일동제약, 녹십자에 적대적 M&A아니라는 입장 요구

김영진 기자

입력 2015.02.09 17:45  수정 2015.02.09 17:58

녹십자에 공문 전달..."상호간 신뢰구축 강력하게 요구되는 상황"

일동제약이 지난주 녹십자가 일동제약에 주주제안권을 행사한 거소가 관련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아니라는 공식입장을 밝힐 것을 9일 요구했다.

일동제약은 이날 녹십자에 공문을 보내며 "녹십자는 그간 일동제약에 대한 녹십자의 주주권리 행사가 적대적 M&A 시도가 아닌 상호 협력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일동제약의 2014년 실적을 호도하며 예고 없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는 등 일련의 권리행사가 적대적 M&A로 해석되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이러한 형태의 주주권리행사는 오히려 일동제약의 중장기 전략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이는 녹십자가 내세운 협력 취지에도 위배된다"며 "이에 대해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동제약은 "우선적으로 상호간의 신뢰구축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 판단되며, 이에 대해 녹십자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을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동제약의 2대 주주인 녹십자는 지난해 1월 차입과 계열사를 동원해 일동제약 주식을 매입하며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반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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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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