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아파트 분양 시장 '착한 마케팅' 눈길

박민 기자

입력 2014.12.07 10:00  수정 2014.12.07 12:03

사회적 공익 및 기업 사익 동시 추구하는 '코즈마케팅'

대우건설 '이천 설봉 3차 푸르지오' 분양사무소 관계자가 지난 3일 경기 이천시청 복지과에 사랑의 쌀 1000kg을 전달하고 있다.ⓒⓒ대우건설

겨울한파가 점점 매서워지는 가운데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 ‘코즈마케팅Cause Marketing)’이 아파트 분양 시장에도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견본주택 선착순 방문고객에게 사은품이나 경품을 제공했던 마케팅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은 ‘이천 설봉 3차 푸르지오’을 분양하면서 견본주택 방문객 1인당 100원씩 적립해 이천쌀 1000kg를 이천시 복지과에 기부하는 ‘코즈마케팅’을 진행했다.

코즈마케팅(Cause Marketing)이란 환경, 보건, 빈곤 등 사회적인 이슈와 기업의 경영을 연계시켜 사회적 공익과 기업의 사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주로 유통분야에서 행해져 왔는데 최근 들어 건설분야에도 확산된 것.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이해 이천시민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고민하던 중, 이러한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개인과 가족은 물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도 돌아보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롯데건설도 부산 대연2구역 재개발조합과 함께 부산 남구청을 찾아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사랑의 쌀 기증식을 가졌다. 이들은 성공적인 사업 진행에 대한 사회 환원의 의미로 관내 저소득층을 위한 쌀 3000kg을 전달했다.

SK건설도 ‘판교역 SK허브’ 오피스텔 견본주택에서 하트스티커를 액자에 부착하면 스티커 1개당 1000원씩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벌여 방문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구역 센트럴자이’는 사업지 인근 태평네거리 부근을 청소하는 ‘KT&G와 GS건설의 깨끗한 중구, 깨끗한 도심만들기 캠페인’과 팔공산 등산로 청소 활동을 벌였다. 자극적인 홍보활동을 자제해 소비자들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코즈 마케팅을 통해 착한 소비를 장려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기업의 사회적 활동이 고객과 함께하는 형태로 진화하며 소비자와 공감대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