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이 제5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 명량 포스터
올해도 이변은 없었다. 치열한 경쟁이나 짜릿한 쾌거도 없었다. 하지만 골고루식 잔치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영화계 잔치가 됐다.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이 제5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흥행 신기록에 이어 수상의 영예까지, 9개 노미네이트 중 절반 수준에 그치지만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였음에는 이견이 없을 듯 하다.
2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신현준, 엄정화, 오만석의 사회로 진행된 제51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명량'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기술상. 기획상을 수상했다.
'명량'은 정유재란 당시 12척의 배로 300여척의 왜선과 맞섰던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올해 1761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한국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친 최민식은 2004년 '올드보이' 이후 10년만에 다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던 '변호인' 역시 여우조연상 등 4관왕에 그쳤다.
'끝까지 간다'은 감독상 조명상 촬영상 등 3관왕을,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손예진의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유해진의 남우조연상까지 더해 2관왕에 올랐다.
'해무'는 신인 남우상, '인간중독' 신인 여우상, 반면 '수상한 그녀'는 음악상에 그쳤고 '군도:민란의 시대' 역시 의상상, '역린' 미술상, '신의 한수' 편집상 등 골고루 나눠주기식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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