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6시 30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차전이 우천 연기됐다.
이미 경기 시작 전부터 비가 쏟아졌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후 6시 46분 우천 연기를 발표했다. 문제는 순연된 경기를 치를 다음 날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창원 지역은 22일에도 하루 종일 비 예보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취소된 21일의 강수확률은 70%였지만 22일 오후는 90%에 이른다.
이에 대해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동일을 포함하여 모두 일정이 하루씩 순연된다고 밝혔다. 단,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등 다음 시리즈는 준플레이오프 결과가 정해진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 예정된 날짜에 치른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상 초유의 11월말 한국시리즈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약 보름간 휴식일을 가졌다. 이로 인해 각각 월드시리즈와 재팬시리즈를 앞둔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에 비해 포스트시즌이 훨씬 늦게 시작됐다.
한국시리즈 7차전은 11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다. 만약 매 라운드마다 최종전 승부가 이어지고 우천 연기가 간헐적으로 발생한다면 11월 말 한국시리즈를 보게 될 수도 있다.
한편, 가장 늦게 열린 한국시리즈는 2002년 삼성과 LG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한일월드컵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야구는 11월 3일 1차전을 치렀고, 11월 10일 6차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2008 한국시리즈는 SK가 5차전서 승부를 내 10월의 마지막 날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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