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가 NC에 13-4 대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LG 트윈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지도자로서 맞이한 생애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LG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NC와의 경기에서 최경철의 3점 홈런 등 1회에만 6점을 뽑아낸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13-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률 83%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프로야구 통산 23차례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무려 19회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이날 승부는 의외로 일찍 갈렸다. NC 에이스 이재학이 초반부터 난조를 보였고, 후반기 상승세를 탄 LG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LG는 이병규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이재학의 자신감을 꺾었고, 최경철은 바뀐 투수 테드 웨버로부터 3점 홈런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승장 양상문 감독은 “마지막까지 4위를 위해 선수들이 긴장 속에 10경기 정도를 치렀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부담감을 완전히 떨치고 한 것 같다”며 “그게 초반 대량득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큰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마음 자세가 승부를 가르는 열쇠를 작용했다는 것. 실제로 한결 가벼운 몸놀림의 LG 선수들과 달리 포스트시즌이 처음인 NC 선수들은 경직된 모습이 역력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병규(7번), 이진영이 연속 적시타 쳐주면서 쉽게 풀리겠다고 생각했다. 최경철이 생각지도 못한 3점 홈런 치면서 이길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승부를 가른 1회 분위기를 전했다.
기분 좋은 1승을 거둔 양상문 감독은 2차전에 코리 리오단, 3차전에 우규민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4차전 선발로는 신정락과 임정우 가운데 한 명을 고려중이지만, 신정락은 2차전까지 일단 불펜에 대기시키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한편,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20일 오후 6시 30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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