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동열 감독 유임…2년간 10억 6000만원 ‘파격’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입력 2014.10.19 17:16  수정 2014.10.20 11:35

해임 기정사실화 예상 깨고 속전속결 재계약 결정

선동열 “성적 부진 죄송..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선동열 감독이 2년 더 KIA 타이거즈를 이끈다.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3년간의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동열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KIA는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동열 감독과 2년간 총액 10억 6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 8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구단 측을 통해 “지난 3년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타이거즈를 응원해 주신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재신임 해 준 구단에 감사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백업 육성과 수비 강화 등 기초가 튼튼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KIA의 이 같은 결정이 팬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동열 감독은 큰 기대와 성원 속에 지난 2012년 출범했지만, 3년간 하위권(5위-8위-8위)을 맴돌았다.

가장 기대했던 마운드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고, 타격 역시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며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KIA 팬들 사이에서도 선동열 감독의 해임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이 때문에 올해로 계약이 만료된 선동열 감독의 재계약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시즌 종료 전부터 차기 감독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였다.

게다가 다음 시즌 KIA의 팀 사정은 올해보다 더 좋지 않다. 주축 선수인 안치홍과 김선빈이 군입대를 결정한 데다, 양현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선동열 감독으로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과연 야구계 ‘국보’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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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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