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크라운제과·동서식품 불매운동"

"식약처, 비도덕적 기업들 시장에 발붙일 수 없게 강력 처벌해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이하 소비자단체)가 크라운제과와 동서식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16일 소비자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동서식품 및 크라운제과의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에 앞장설 것이며 소비자 안전 책임에 대해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크라운제과는 자사 웨하스 제품서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검출돼 폐기돼야 할 제품들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으며 동서식품도 대장균군이 검출된 시리얼 제품들을 정상 제품에 조금씩 섞어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단체는 "경악을 금치 못하며 식품 기업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됐다"며 "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사회적 책임이 바닥에 떨어진 것을 확인했으며 기업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식약처는 식품 회사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충실히 이행되지 못한 것에 책임이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의 실효성 있는 자가품질검사제도의 보완 및 HACCP(해썹) 인증 업체에 대한 전면적 재관리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이 같이 비도덕적인 기업들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해 시장에 발붙일 수 없도록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는 또 "정부는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규제 완화 철회는 물론 식품 기업의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국민들의 식품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단체의 회원단체는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YMCA전국연맹, 녹색소비자연대, 한국소비생활연구원, 한국부인회총본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