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태권도, 첫날 노골드 ‘은1 동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창완 태권도 객원기자

입력 2014.10.01 11:44  수정 2014.10.01 14:20

19세 송영건-박선아 가능성 확인 ‘소득’

한국의 박선아(홍)와 태국의 손캄 차나팁의 8강전. ⓒ 데일리안

한국 태권도가 첫날부터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30일 인천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첫날 한국은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4체급에 출전해 은메달 1, 동메달 2개가 한국 팀의 성적이다.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 종주국 체면은 완전히 구겨졌다. 기대했던 윤정연(23·한국체대)은 대만 선수에게 송영건(19·청주공고)과 신영래(24·삼성에스원)는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막히면서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여자 -53㎏급의 윤정연(23·한국체대)은 4강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중국의 우징유를 누를 때까지만 해도 금메달을 예상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대만의 황윤웬을 맞아 졸전 끝에 져 은메달에 그쳤다.

남자 -74㎏급의 송영건(19·청주공고), -87kg급 신영래(24·에스원) 여자 -49kg급 박선아(19·경희대)도 순항하다가 8강과 4강에서 줄줄이 넘어졌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자존심 회복은커녕 애시 당초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8개 획득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임 코치제를 도입, 1년 내내 선수촌을 가동시키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해왔지만 각종 국제대회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태권도 관계자들은 “전임 코치제를 도입했지만 훈련의 방법과 시스템이 전화 바뀌지 않았다. 변화가 없다면 한국 팀은 계속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질의 두꺼운 선수층 속에서 고르고 골라 나온 에이스들이 출전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아시아권에서조차 기량과 체력에서 외국선수들에게 밀리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도 봤다. 여자 -49kg급 박선아와 남자 -74kg급 송영건 등은 현재 나이가 19세에 불과하다.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와 메이저급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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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기자 (chang2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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