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자 양학선vs리세광, 최고 난도는?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9.25 11:20  수정 2014.09.25 11:25

최고 난도 6.4 배정된 '양학선'으로 나설지 관심

양학선이 자신의 주 무기 '양학선'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 연합뉴스

‘도마의 신(神)’ 양학선(22)이 도마 종목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최대 걸림돌은 역시나 북한의 체조 영웅 리세광이다.

양학선은 25일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 출전한다. 양학선은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 최강자다.

하지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재 양학선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가 고득점 난도를 들고 나올 리세광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학선이 이번에 선보일 기술은 ‘양학선2’다. 지난 2011년 세계선수권 당시 ‘양학선’으로 우승을 차지, 이 기술은 국제체조연맹(FIG)에 신기술로 공식 등재됐다. 여세를 몰아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양학선' 기술로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따냈다.

양학선은 이에 그치지 않고 '양학선2'라는 새로운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을 비틀어 착지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지난 4월 코리안컵 국제체조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양학선2’의 난도는 6.4다.

하지만 부상이 신경 쓰이는 양학선이 이 기술을 구사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양학선은 지난 21일 기계체조 개인 예선을 겸한 단체전 결승에서 ‘양학선’ 시리즈 대신 난도 6.0의 ‘여2’와 ‘로페즈’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는 리세광은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 '리세광'으로 무장하고 있다. 몸을 굽힌 채 공중에서 두 바퀴 회전한 후 반 바퀴 비틀어 착지하는 기술이다. 또한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라는 신기술도 있다. 몸을 반으로 접은 채 공중에서 두 바퀴 회전한 후 반 바퀴 비트는 기술이다.

‘리세광’과 ‘드라굴레스쿠 파이크’ 모두 ‘양학선’과 같은 6.4의 최고 난도로 배정되어 있다. 리세광은 지난 예선에서 이 기술들을 구사했고, 1위에 올랐다.

일단 리세광 뒤에 배치된 양학선은 아직 어떤 기술을 구사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양학선’으로 나설지, 아니면 성공확률이 높은 ‘여2’를 시도할지 리세광의 점수를 보고 판단할 전망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