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겨냥' 류현진, 등판일정 변경…그레인키 때문?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9.06 13:07  수정 2014.09.06 22:36

매팅리 감독, 좌-우-좌 효과 극대화 이유로 로테이션 변경

일각에서는 그레인키 팔꿈치 이상설에 따른 보호 조치 분석

매팅리 감독 결정에 따라 류현진은 7일 오전 10시10분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한다. ⓒ 연합뉴스

대망의 메이저리그 15승을 눈앞에 둔 류현진(27·LA다저스)의 선발등판 일정이 하루 앞당겨졌다.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6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201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들의 등판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당초 로테이션과는 달라졌다.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의 등판순서가 바뀌었다. 당초 추석 당일인 8일 오전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이 하루 당겨진 7일 마운드에 오르고, 그레인키는 하루 더 쉬고 8일 출격한다.

이로써 류현진은 7일 체이스 앤더슨과 선발 대결을 통해 시즌 15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시즌 내내 팔꿈치 통증과 이상설에 시달렸던 그레인키를 위한 보호 조치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1~3선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작전”이라며 "그레인키 몸 상태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단지 좌완 류현진과 클레이턴 커쇼 사이에 우완 그레인키를 넣어 좌-우-좌로 상대 타선에 조금 더 혼란을 주려는 의도라는 얘기다.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NL 서부지구 라이벌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이 시리즈는 지구 우승의 향방을 가를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하지만 1-2-3선발의 위력이 리그 최정상급임이 드러난 가운데 좌-우-좌로 갑작스럽게 로테이션 수정을 가했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주로 그레인키 팔꿈치 이상설에 관심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쪽에서 나온다.

어쨌든 매팅리 감독 전략에 따라 6일부터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연전에는 댄 하렌, 류현진, 그레인키 순서로 출격한다.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등판이라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통산 애리조나전 성적은 7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35이다. 올해는 2경기 12이닝 4피안타 2볼넷에 무실점으로 매우 강했다. 휴식도 충분히 취했고 부담스러운 상대팀도 아니라 류현진의 15승 달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류현진은 오른쪽 엉덩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4승을 수확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해 거둔 14승과 타이를 이룬 류현진은 에이스 지표 가운데 하나인 시즌 15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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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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