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뉴하이트 3개월 만에 점유율 늘었다"

김영진 기자

입력 2014.08.03 12:00  수정 2014.08.03 14:12

수도권 주요 상권 뉴하이트 취급률 두배 늘어...소주 점유율 50%대 목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하이트진로
지난 4월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가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주류의 맥주시장 진출 및 세월호 영향과 월드컵 성과 부진 등으로 전반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낸 것.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난 31일 서울 서교동 홍대 주차장 거리 인근에 오픈한 '이슬포차' 팝업스토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올 상반기는 세월호 영향 및 월드컵 성과 부진, 경기침체 지속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주류시장이 좋지는 않았으나 뉴하이트 출시에 따른 판매확대 및 소주사업의 견고한 시장지배 등으로 향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특히 수도권 업소시장에서 뉴하이트 취급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의 뉴하이트 취급률은 77%로 3월의 27%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뉴하이트의 상승세는 대형마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A마트의 뉴하이트의 점유율은 지난 4월 16.4%였으나 6월에는 20.0%로 성장했다. A마트 내 하이트진로의 맥주점유율(하이트, 맥스, d 포함) 역시 4월 31.5%에서 6월 36.3%로 크게 증가했다.

B마트에서도 뉴하이트의 점유율은 4월 22.9%에서 6월 23.7%로 늘었으며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점유율도 34.2%에서 39.1%로 급증했다.

이처럼 업소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하이트진로는 하반기에도 뉴하이트의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더욱 향상된 뉴 하이트의 품질경쟁력을 고객 분들이 인정하기 시작한 신호로 본다"면서 "뉴하이트로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하는 등 맥주시장에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 시장 점유율도 올해 50%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김 사장은 "전 세계 주류시장을 봤을 때 소주와 같은 알코올 도수 20% 내외의 주류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분명히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며 "소주를 세계 각국에 소개하고 경쟁력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하이트진로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에일맥주인 퀸즈에일 가격 조정에 대해서는 "품질 좋은 에일맥주를 만들기 위해 그 만큼의 좋은 원료와 투자가 있었으며 가격도 그에 따라 책정하게 됐다"며 "가격경쟁력을 위해 맥주의 품질과 맛을 조정하는 일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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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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