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까기’ 이순철, 아들 이성곤에게도 거침없는 독설
퓨처스 올스타전서 아들 경기 해설 나서
“실력이 안 돼서” 냉정한 평가 눈길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이 아들 이성곤(22·두산 베어스)에게 독설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곤은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리그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모두까기 인형’으로 악명(?)이 높은 아버지 이순철 해설위원과 올 시즌 처음으로 공식 경기를 통해 마주친 것.
이성곤은 당초 내야수로 두산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외야 수비를 병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이순철 위원은 “원래는 내야수인데 내야 수비에 자신이 없어 당분간 외야에 있어야 할 것 같다. 송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는 뛰고 싶은데 실력이 안 되니까 외야로 전향해야 했다. 군대 가서 내야수를 한 번 해보면 내야수를 다시 할 수 있을지 정할 수 있을 것이다”고 아픈 곳을 긁었다.
이성곤은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세 차례나 도루왕을 차지한 이순철 위원의 기준엔 여전히 부족한 면만 보일 수밖에 없는 듯했다. 이순철 위원은 “발은 빠르지 않은데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평가절하해 눈길을 끌었다.
2회 타석에서는 타자로서의 기량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순철 위원은 “배트 스피드가 느리다. 스윙은 파워와 타이밍이 잘 맞아야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독설만을 날린 건 아니다. 이순철 위원은 “다른 건 모르겠는데 키는 날 안 닮은 것 같다”며 외모가 뛰어난 아들을 은근히 자랑해 주위를 웃음 짓게 했다.
한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2회말 우천으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당초 전날 오후 5시 예정됐지만 비로 연기됐다. 그러나 이날도 노게임으로 선언되면서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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