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의 최대어 세스크 파브레가스(27·스페인)가 런던에 복귀한다. 단, 친정팀 아스날이 아닌 하필이면 라이벌 첼시다.
첼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브레가스와 5년 계약을 맺었다"며 "파브레가스는 다비드 루이스의 등번호였던 4번을 입고 뛸 것"이라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들은 3000만 파운드(약 513억원)에 이르는 거액일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파브레가스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첼시 이적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다. 그는 "먼저 환상적인 3년을 보냈던 FC 바르셀로나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어릴 적부터 함께해온 구단이었고 훌륭한 팀과 함께한 것을 평생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파브레가스는 이적과정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공개했다. 그는 "친정팀 아스날은 우선 협상권이 있었음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아스날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한편, FC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의 파브레가스는 지난 2003년, 16세 나이에 아스날로 이적, 벵거 감독의 지도 아래 특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이후 2011년 우승을 위해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모호한 포지션으로 인해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스페인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파브레가스는 14일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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