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유리' 레알, 뮌헨 트레블 저지하고 라 데시마?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4.04.29 22:25  수정 2014.04.29 22:25

레알, 1차전 1-0 홈경기 승리로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

뮌헨, 리그 조기 우승 후 상승세 한풀 꺾여

레알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이 30일 오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 SPOTV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혈투를 벌인다.

두 팀은 30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바이에른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격돌한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쪽은 레알 마드리드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카림 벤제마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원정팀에 실점하지 않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한층 유리한 입장이다. 반대로 바이에른 뮌헨은 여러모로 불리하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차전에서 1골이라도 실점할 경우 3골을 넣어야만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의 장점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구하는 티키타카에 있다. 압도적인 볼 점유율과 패싱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하고, 상대 진영에 가둬놓은 뒤 무차별 공격을 가하는 형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했던 바르셀로나와 차이점이 있다면 제공권의 위력이다.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의 높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세트 피스와 좌우 측면 크로스 공격을 통해 많은 골을 넣었다. 짧은 패스에만 의존하는 공격과는 거리가 있다.

좌우 측면 윙어 프랭크 리베리, 아르옌 로벤의 시너지 효과도 막강하다. 리베리와 로벤은 각각 14골 12도움, 17골 9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다. 오히려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은 것이 독이 됐다는 지적이다. 우승 확정 지은 뒤 치른 9경기에서 4승 2무 3패에 머물렀다. 여기엔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 패배도 포함돼 있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력 역시 만만치 않다. 이른바 ‘BBC 라인’으로 대표되는 삼각편대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좌우 측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7골 12도움), 가레스 베일(20골 16도움)이 언제든 한 방을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중앙에 포진하는 벤제마(24골 14도움)의 결정력도 물이 올랐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 원정만 가면 기를 펴지 못했다. 통산 10경기에서 1무 9패. 처참한 성적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29일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라 데시마(La Desima-UFEA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2년 전에도 4강에서 맞붙었다. 당시엔 바이에른 뮌헨이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가 설욕으로 사상 초유의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을 향해 나아갈 것인지, 바이에른 뮌헨이 전세를 뒤집고 2시즌 연속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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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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