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3연벙에 홍진호 멘붕 ‘다시 봐도 역대급’

김상영 넷포터

입력 2014.02.15 14:32  수정 2014.02.15 14:39
임요환-홍진호 '3연벙'(온게임넷 영상캡처)

전직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임요환의 3연벙(3연속 벙커러시)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홍진호는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과거 임요환에게 ‘3연벙’을 당했던 가슴 아픈 기억을 꺼내들었다.

홍진호는 "4강전이었다. 임요환과 홍진호의 대결이라며 '임진록'으로 불렸다"면서 이어 "'이런 무대에서 설마 그런 전략은 두 번 안 쓰겠지' 했다. '한 번쯤은 멋진 경기 보여주겠지' 했는데, 두 번 당했다. 멘탈이 흔들리더라"며 "세 번째는 '임요환이 인간이라면 세 번은 안 쓰겠지' 했는데, 또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기 시작 25분 만에 패했는데 팬들은 '치킨 시키고 배달도 오기 전에 경기가 끝났다'고 평했다"고 털어놔 큰 웃음을 선사했다.

‘3연벙’이란 2004년 11월, 온게임넷 EVER 스타리그 4강 2주차 경기에서 임요환이 홍진호를 상대로 구사한 극단적인 전략이다.

임요환은 펠레노르 맵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8배럭 전략으로 마린을 일찌감치 뽑은 뒤 다수의 SCV를 이끌고 홍진호의 앞마당을 향해 쳐들어갔다.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한 홍진호는 결국 앞마당에 지어지고 있던 해처리를 취소했고, 결국 임요환의 힘에 밀려 GG를 선언했다.

2차전에서도 벙커링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홍진호가 앞마당 해처리를 취소하지 않았고, 드론을 이끌고 나와 방어했지만 다시 막아내지 못하며 허무하게 GG를 선언했다. 3차전 역시 벙커링이다. 드론 방어에 실패한 홍진호는 스포닝풀이 지어진 뒤 다시 한 번 저글링으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병력을 모두 잃은 뒤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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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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