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깜빡’ 러시아 선수…가슴 지퍼 내렸다가 화들짝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02.10 11:27  수정 2014.02.10 14:06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서 개인 최고 기록

기록에 도취된 나머지 속옷 미착용 깜짝

생각 없이 지퍼를 내렸다가 대형 사고를 일으킬 뻔한 올가 그라프.(MBC 중계화면 캡처)

러시아 여성 스케이터가 가슴 노출이라는 아찔한 사고를 당할 뻔했다.

러시아 여자 스피드스케이트 대표 올가 그라프는 10일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4분03초47에 골인했다.

10조에 위치해있던 그라프의 기록은 당당히 1위였고, 아직 뒤에 8명의 선수들이 대기 중이었지만 기록상 메달권 진입이 유력했다.

기쁨에 도취된 그라프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러시아 홈팬들의 환호에 답하기 위해 트랙을 돌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그라프는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유니폼 상의의 지퍼를 배꼽까지 내렸고, 그대로 맨살이 노출된 채 여전히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뒤늦게 알아차린 그녀는 화들짝 놀란 다시 지퍼를 올리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대개 스피드스케이팅의 수트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에 딱 달라붙게 제작,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선수들은 속옷마저 입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 결국 여자 선수가 지퍼를 내린다면 아찔한 노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

그라프는 경기 후 “(기록에 도취돼)속옷을 입지 않은 사실을 잊고 있었다. 수트가 딱 달라붙어 숨을 편하게 쉬려고 내렸을 뿐”이라며 “아마 영상이 유튜브에 엄청 돌아다닐 텐데”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 그라프의 화끈한 세리머니에 대한 보상은 값진 동메달 획득의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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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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