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고 돌려보낸 이유보니…수익성·재무건전성 취약

김재현 기자

입력 2014.01.21 14:01  수정 2014.01.21 14:08

금감원 '2013년 증권신고서 심사 현황', 증권신고서 접수 총 440건 전년 대비 24.8% 감소

지난해 금융감독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곳 가운데 정정요구를 받은 이유를 보니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낮고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정요구제도는 증권신고서에 중요한 사항의 기재가 누락되거나 불분명할 경우 기업에게 정정 기재토록 요구해 기업의 경영정보를 투자자에게 보다 충실하게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내놓은 '2013년 증권신고서 심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신고서 접수건수는 총 440건으로 전년(585건) 보다 24.8% 감소했다.

코스닥 법인의 유상증자 등의 주식 신고서가 소폭 증가(12.1%)한 반면 채권 신고서가 대폭 감소(35.8%)한 탓에 전체 신고서 접수건수는 2009년 이래 하향세를 유지했다.

접수된 440건의 증건신고서 중 60건(13.6%)에 대해 총 69회의 걸쳐 정정요구가 이뤄졌다.

2013년도 시장별·증권별 정정요구 현황표. ⓒ금융감독원

정정요구비율(13.6%)이 전년과 견줘 2.1%p 증가했으나 정정요구를 받은 신고서의 평균 정정요구횟수(1.2회)는 전년 보다 0.1회 감소했다.

2회 이상 정정요구 비중은 1.8%를 기록했으며 3회 이상은 1건에 불과했다.

정정요구를 받은 49개사의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 재무현황을 보면,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낮았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36개사(73.5%), 당기순손실을 시현한 기업은 35개사(71.4%)였다.

재무건전성도 취약해 납입자본금이 전액 잠식되거나 부분 자본 잠식 상태(12개사)인 회사가 14곳이나 됐다.

시장별로는 코스닥기업(46.8%), 증권별로는 BW(62.5%), 주식은 유상증자(43.0%)와 합병(36.7%)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이 높았다.

BW 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1년 31.6%였던 것이 2012년 36.8%, 2013년 62.6%로 늘었다. IPO에 대한 정정요구는 2012년 이후 전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는 증권신고서상 기재된 투자위험요소와 정정신고서의 변경사항을 충분히 살펴본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책심투자위험에 기재된 사업위험, 회사위험, 기타위험 관련 내용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회사가 자발적으로 제출한 정정신고서에도 투자판단을 흐릴수 있는 중요한 변경사항이 포함될 수 있어 반드시 정정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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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기자 (s89115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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