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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걸그룹 19금 경계선…왜 다 벗을까


입력 2014.01.13 09:32 수정 2014.01.17 10:34        김명신 기자

신인부터 3~5년차 걸그룹 섹시 노출 경쟁 과열

빠른 이미지 소비 분위기 속 생존 경쟁 컨셉트

작정하고 벗었다. 누가 더 벗나 내기라도 하는 듯 새해 초반부터 걸그룹 섹시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노골적인 티저 컷이나 영상을 공개하며 아이돌 그룹이 아닌 성인돌 인상을 심어주는 홍보 마케팅으로 어린 팬들이나 이를 바라보는 성인 팬들이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여자 가수들의 노출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음악 방송 프로그램 내의 심의가 있었고 심한 경우 무대 의상을 교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다. 때문에 인터뷰를 하다보면 의상교체에 따른 불만을 토로하는 걸그룹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엔 그런 불만은 찾아보기도 힘들뿐더러 누가 더 벗을까, 누가 더 섹시한가를 두고 서로들 경쟁하는 모양새다. 그 가운데 어린 청소년 팬들만 피해를 보는 꼴이다. 이러다 보니 가요 프로그램들이 19세 이상 판정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 역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말그대로 가요계는 걸그룹들 판이다. 거기에 누가 더 ‘노출’하는 가 하는 '섹시 전쟁'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전쟁은 티저 공개부터 이미 예고를 했고 역시나 본 무대 역시 ‘벗고 벌리고 드러내고‘ 그야말로 속살 전쟁이다.

가요계는 걸그룹들 판이다. 거기에 누가 더 ‘노출’하는 가 하는 '섹시 전쟁'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전쟁은 티저 공개부터 이미 예고를 했고 역시나 본 무대 역시 ‘벗고 벌리고 드러내고‘ 그야말로 속살 전쟁이다. ⓒ 디에스피미디어 가요계는 걸그룹들 판이다. 거기에 누가 더 ‘노출’하는 가 하는 '섹시 전쟁'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전쟁은 티저 공개부터 이미 예고를 했고 역시나 본 무대 역시 ‘벗고 벌리고 드러내고‘ 그야말로 속살 전쟁이다. ⓒ 디에스피미디어

대표적으로 걸스데이는 타이틀곡 '썸씽(Something)'으로 컴백, 연예정보프로그램에 출연해 “작정하고 섹시하고자 했다”고 이번 앨범 컨셉트에 대해 언급했다.

달샤벳 역시 쇼케이스를 통해 ‘노출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아슬아슬한 노출이나 노골적인 안무는 역시나 ‘섹시’ 컨셉트다. AOA 역시 ‘흔들려'와 '짧은치마'로 대놓고 노출을 하고 있으며 레인보우 블랙 역시 출격을 앞두고 멤버들 티저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한껏 달구고 있다.

특히 레인보우 블랙의 경우 성인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정도로, 단순 ‘섹시’라고 이름 짓기도 민망한 수준의 티저를 공개해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섹시 유닛‘이라고는 하지만 속옷인지 겉옷인지 알 수 없는 정체 모를 의상에 ‘전신스캔‘이라는 컨셉트까지, 섹시보단 민망 수준이라는 지적까지 이어졌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레인보우 블랙은 결국 등급 선택형 앨범 재킷 영상을 공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재경, 고우리, 오승아, 조현영은 13일 앨범 스타일 필름을 통해 재킷 이미지를 공개, 15세, 19세이하 관람불가 등급으로 나눴다. '19금 섹시'를 메인 컨셉트로 하는 만큼 전체적 스타일의 노출 수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의 파격 티저를 두고 갑론을박은 여전히 뜨겁다.

대개 봄, 가을, 겨울 발라드의 돌풍과 OST, 그리고 여름 '섹시 걸그룹의 풍년‘이었던 시대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일년 사계절이 섹시다. 귀엽고 발랄한 컨셉트의 걸그룹은 몇몇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들은 1월 그 맹추위 속에서도 치열한 섹시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핫팬츠는 기본에 바닥에 엎드려 다리를 올리고 쩍벌에 엉덩이 살랑은 기본, 아이돌 그룹인지 성인돌인지 분간마저 힘들 지경이다. 하지만 신인 걸그룹이나 이제 막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5년차~3년차 걸그룹은 ’노출‘로 인한 인기 상승세를 꾀할 수밖에 없다.

결국 논란 가운데서도 인기 상승이라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그들은 오늘도 내일도 벗는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드라마나 뭐가 다른가. 벗는다고 손가락질 하면서도 그들의 무대에 열광하고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선 당당히 1위를 하지 않나.

가요계는 걸그룹들 판이다. 거기에 누가 더 ‘노출’하는 가 하는 '섹시 전쟁'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전쟁은 티저 공개부터 이미 예고를 했고 역시나 본 무대 역시 ‘벗고 벌리고 드러내고‘ 그야말로 속살 전쟁이다. ⓒ SBS 인기가요 캡처_걸스데이 가요계는 걸그룹들 판이다. 거기에 누가 더 ‘노출’하는 가 하는 '섹시 전쟁'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의 전쟁은 티저 공개부터 이미 예고를 했고 역시나 본 무대 역시 ‘벗고 벌리고 드러내고‘ 그야말로 속살 전쟁이다. ⓒ SBS 인기가요 캡처_걸스데이

절박한 심정이야 알겠지만 점점 짧아지는 핫팬츠나 상의, 점점 드러나는 허벅지나 복근 속 이들은 과연 어디까지 벗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팬들은 어디까지 봐야 하는 것일까. 또한 이를 여과없이 내보내는 방송국의 책임은 과연 어디까지로 봐야할까.

이른 바 벗는 걸그룹들도 억울할 터다. 빠른 속도로 소비되는 이미지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고, 3~5년차 이후 확실한 인지도를 확보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활동 역시 불확실한 가운데 그들만의 전략일 수 있다. 벗는게 성숙이라고 여기는 대중들의 시선 역시 달라져야할 대목이기도 하다. 굳이 강도높은 노출이 아니어도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단계까지 그들의 '노출 전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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