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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일본 731부대 잔학행위 문서 전격 공개 '충격'


입력 2014.01.12 11:31 수정 2014.01.12 11:45        데일리안=스팟뉴스팀

중국서 27만여명 페스트로 사망…"이러면서 신사참배?"

아베 총리가 731부대를 연상시키는 훈련기에 앉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화면 캡처. 아베 총리가 731부대를 연상시키는 훈련기에 앉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화면 캡처.

중국이 2차세계대전 중 일본군 731부대가 저지른 생물학전 범죄와 그 잔학상을 폭로하는 증거들을 공개했다.

12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기록보관소는 지난 1950년대 창춘(長春)시의 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일본 관동군 문서 10만여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최근 731부대와 관련된 문서들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731부대 관련 일본군 기록물은 1936년부터 1945년 5월 사이에 작성된 것들로서 81권의 책자와 400여건의 문서, 70여건의 시청각 자료다.

지린성 기록보관소는 일제 관동군이 패주하면서 미처 소각하지 못하고 땅속에 묻은 이들 문서를 분석한 결과 최소한 372명의 중국인, 조선인, 소련인 등이 731부대로 이송돼 생체 실험 등 세균무기 개발의 도구로 쓰였다고 전했다.

일제의 대표적인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의 정식 명칭은 '관동군 방역급수부'로, 1936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주둔하며 생체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자행했다.

중국 학계는 2차 대전 당시 731부대 등 일제 세균전 부대가 생체 실험으로 중국 군·민은 물론 한국인, 몽골인, 미국인, 소련인 등 1만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에 따르면 모두 372명에 달하는 한국인과 중국인, 옛 소련인들이 731부대에 생물무기 및 화학무기 실험을 위해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이를 '특별 이송'이라고 불렀다.

또 공개된 문건들은 일본 관동군이 시민들에게 쥐를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내렸음도 보여주고 있다. 일본군은 2만 개가 넘는 쥐덫을 배포해 45만 마리의 쥐들을 잡아들이라고 지시했으며 쥐를 많이 잡은 자에 대해서는 포상하기까지 했다.

문건은 또 이시이 시로(石井四郎) 731부대 사령관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전염병을 통한 억제력'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일본군이 쥐를 잡아들이라고 지시한 것은 페스트균 배양을 위해서였다.

이날 공개된 문건들에 따르면 일본은 중국 20개가 넘는 성에서 161 차례의 생물학전을 벌여 27만명이 숨지고, 237만명이 전염병에 걸렸다.

이런 기사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 고위층은 저런거 알면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러 갔다는 거네", "저렇게 잔악한 행위를 한 일본인은 정작 모르고 있다...역사를 왜곡하고 있기때문에..." 등의 글을 올리며 공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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