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먼 씨 가족들 "베이징행 비행기 좌석에 앉아있던 중 호송"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각) 북한이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한국전 참전 용사인 메릴 뉴먼 씨로 추정되는 미국 시민을 억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1일 오후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의 한 해안마을에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각) 북한이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미국 시민을 억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미국의 영사보호권을 대리하고 있는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미국 시민을 억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북한은 이 시민에 대한 영사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억류된 시민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개인정보법(Privacy Act)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다”면서 “우리는 스웨덴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매일 영사접근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메릴 뉴먼 씨는 최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와 함께 북한으로 열흘간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다. 10일 간의 여행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26일 평양의 순안공항에서 베이징행 비행기를 탔지만 이륙을 기다리는 동안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먼 씨의 부인 리 뉴먼 씨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그날 토요일에 베이징행 아시아나항공편이 이륙하기 직전에, 이미 좌석에 앉아 있던 메릴에게 북한 관리가 다가와서 그를 데리고 갔습니다”라며 “그는 그때 이후 북한 어딘가에 억류돼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리 씨는 “우리는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했고, 주(駐)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약이 전달됐는지, 왜 그가 억류됐는지도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했습니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가족은 뭔가 심각한 오해가 있어서 그가 억류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85세인 할아버지를 걱정하는 가족의 품에 돌려보내기를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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