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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탈신 ‘기황후’+막장 ‘오로라’…MBC 드라마 왜 이러나


입력 2013.11.20 03:34 수정 2013.11.20 06:22        김봉철 넷포터
드라마 '기황후' '오로라공주' 한 장면(MBC 화면캡처) 드라마 '기황후' '오로라공주' 한 장면(MBC 화면캡처)

MBC 드라마가 거듭된 무리수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9일 방송된 ‘기황후’ 7회에서는 기승냥(하지원)이 여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알게 된 원나라 실세 당기세(김정현)이 첩으로 만들고자 겁탈하려고 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특히 이 드라마는 15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옷을 풀어헤치는 당기세와 저항하는 기승냥이 여과 없이 그대로 묘사돼 미성년 시청자들이 보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기황후’는 방영 전부터 역사왜곡이라는 논란을 일으켰다. 당초 기황후는 원나라 혜종의 황비가 된 후 자신의 일가친척을 요직에 심어 세도 정치를 폈고, 자신의 일가가 숙청당하자 혜종을 부추겨 고려를 정벌하게 한 장본인이다.

또한 기황후와 삼각관계 로맨스를 펼칠 고려 28대왕 충혜왕(주진모)은 나라의 정사는 뒷전으로 한 채 향락을 즐겼으며 아버지인 충숙왕의 후비 등을 성폭행하는 악행을 저지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첫회 방송에 앞서 픽션 사극이라는 자막을 삽입했고, 충혜왕의 캐릭터를 가상의 인물인 ‘왕유’로 교체했다.

앞선 시간 대 방영되는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는 아예 막장전개로 드라마 폐지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재 네티즌들은 모 포털사이트에서 임성한 작가 퇴출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이 뿔난 첫 번째 이유는 배우들의 갑작스런 중도 하차 때문이다. 현재 ‘오로라공주’에서는 10여명의 조연 배우들이 이렇다 할 설명 없이 하차했고, 급기야 일부 배우들이 일방적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특유의 비현실적인 설정과 대사도 문제로 꼽혔다. 특히 “암세포도 생명이다. 나 살자고 내 잘못으로 생긴 암세포 죽이는 짓 안 할래요”라는 대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연예가중계’는 최근 추가 연장설이 돌면서 고액의 작가료 또한 문제 삼았다. 당초 120부작이었던 ‘오로라 공주’는 지난 9월, 30회 연장에 이어 최근 25회가 추가 연장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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