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4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인비는 경쟁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따돌리고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성적과 상관없이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그동안 수많은 한국 선수들이 LPGA에 입성했지만 최고 권위의 상인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박세리, 박지은, 최나연, 신지애 등이 신인상과 베어트로피(평균최저타수상) 등을 받긴 했지만 올해의 선수상 획득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이제 골프 여제 자리에 오른 박인비에게 남은 숙제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다. 1950년 LPGA 출범 후 고작 35명만에게만 허락된 명예의 전당은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자리이기도 하다. 명예의 전당에는 한국인 최초로 박세리가 지난 2007년 입성을 확정지었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3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먼저 △10년 이상 현역으로 투어에 참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거나, 베어트로피 또는 올해의 선수상 가운데 하나를 차지할 것, △그리고 우승 포인트 27점 획득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LPGA 투어는 메이저대회 2점, 투어 대회 1점, 올해의 선수상 또는 베어트로피에 각각 1점씩 부여한다.
박세리의 경우, 1998년부터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LPGA 챔피언십부터 메이저대회만 모두 다섯 차례 석권, 그리고 2003년 베어트로피를 수상했다. 총 25승을 포인트로 환산하면 30점이며 베어트로피까지 모두 31점을 획득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그렇다면 박인비는 어떨까. 2007년 LPGA 무대에 정식 데뷔한 박인비는 올해로 7년차 시즌을 보냈다. 아직 3년 더 활동해야 첫 번째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 이어 메이저대회 4회 우승과 이번 올해의 선수상으로 두 번째 조건은 무난히 통과했다.
우승 포인트에서는 좀 더 쌓아야 한다. 현재 LPGA 투어 9승과 올해의 선수상 점수까지 모두 합하면 박인비의 포인트는 14점이 된다. 이제 절반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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