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 최모씨가 자살한 지 보름이 지났다. 평소 성실한 업무태도를 보인 그의 비극적 죽음은 참으로 안타깝다. 자살 전날 밤에 이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카톡으로 보냈다. 그런데도 그의 노조원 친구들은 이를 만류하지 않았다. 그대로 방치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노조가 그의 죽음을 볼모로 삼성전자 서비스와 삼성전자 본사와 모종의 흥정을 벌이려는 노림수는 없었는지 궁금하다.
이제 금속노조나 유가족 모두 차분해져야 한다. 영안실 냉동실에서 장기간 방치돼 있는 고인에 대해 정중한 장례를 치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게 사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길이다. 그런데도 장례는 치르지 않은채 반 삼성전자 투쟁에 나서는 금속노조와 야당 일부의원들의 행태는 이해하기 힘들다.
고인이 생을 마감한데는 억측이 무성하다. 금속노조는 장기간 부당근로와 실적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생을 마감했다고 보고 있다. 카톡에 전태일열사 운운한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협력업체 사장은 180도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그의 모친이 장기간 투병을 하면서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받아온 것 같다는 것이다. 모친 간병을 하느라 병원비 부담이 컸고, 이로인한 생활고가 그의 삶을 힘들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고인은 지난해 7월에 주택을 사기위해 1000만원을 가불했다. 퇴직금마저 중간정산을 해서 모친병원비로 충당했다. 보기드문 효자였던 셈이다.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43주기 추도식에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위영일 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직원 최모(32)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를 읽고 있다. ⓒ연합뉴스
최모씨의 자살사태에서 우려되는 것은 급진 좌파노조의 장례투쟁이다. 민노총과 금속노조는 2012년 한진중공업 부산조선소 노조원이 정리해고에 항의해 생을 마감한 것을 근거로 시신을 조선소에 방치한 채 정리해고 중단과 복직 투쟁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야당과 좌파 시민단체와 야당,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좌파언론 등은 호떡집에 불난 듯이 전국에서 희망버스를 조직해 영도 조선소 주변을 쑥대밭으로 파괴했다.
좌파들의 희망버스 투쟁은 국민들에게 절망버스로 비칠 뿐이었다. 그들은 기어이 조남호 한진중공업회장을 국회 청문회에 소환해 해고자에 대한 복직약속을 받아냈다. 회사는 일감 전무로 적자가 쌓이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은 생색내기 정치쇼를 벌여 최고경영자를 무리하게 압박한 것이다.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압살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한진중공업은 그후 해고자를 복직시켰지만, 일감이 없어 한동안 이들을 풀뽑기등에 배치해야 했다.
금속노조와 야당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근로자의 시신을 지렛대로 삼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이 수십년간 꿈꿔온 것을 실현하려는 의도에서다. 무노조경영을 지향해온 삼성전자에 노조말뚝을 박으려는 것이다. 좌파와 노동계, 좌파언론은 이를 위해 연대를 구사하면서 삼성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는 하등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협력업체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 서비스의 수리 하청업체일 뿐이다. 금속노조와 야당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가 삼성전자의 불법파견업체라고 궤변을 늘어놨다. 위장업체라고도 했다. 불법파견업체로 몰아가기도 했다.
심지어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사 사장을 바지사장으로 앉혀놓고 협력사 직원을 마름대로 부려왔다”고 억지주장을 하기도 했다. 은의원은 삼성전자서비스에 대해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해왔다. 대기업 경영에 막무가내로 간섭해 이래라 저래라 요구하고 있다.
만약 그의 의도대로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를 흡수한다면 전국 곳곳에 있는 100여개 협력업체의 존립기반이 무너질 뿐이다. 피땀흘려 가꿔온 협력업체 사장들에게는 날벼락이다. 하루아침에 보따리를 싸야 한다. 그의 주장은 사유재산과 시장경제원리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지난 9월 유권해석을 통해 삼성전자서비스와 협력업체가 운영하는 애프터서비스센터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협력업체가 불법파견이나 위장도급업체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은의원은 정부발표도 아예 모른체 했다. 삼성전자가 부실해지고, 경쟁력이 약화되길 간절히(?) 바라는 딴나라 국회의원같다.
야당이나 금속노조는 더 이상 시신을 무기로 삼성전자를 압박하려는 불순한 기도를 포기해야 한다. 삼성이 무노조경영을 하는 것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창업역사와 전통, 대주주의 철학에 따라 노조경영, 무노조경영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은 노조가 필요없도록 복리후생 등에서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노사갈등과 파업 등을 통해 회사가 어려워지는 것보다는 최고의 대우를 통해 노조가 없어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협력업체 직원의 비극적 자살을 삼성의 무노조경영을 깨뜨리는 데 악용하는 것은 볼썽사납다.사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의 임금은 동종업계에서 높은 수준이다. 평균적으로 받는 임금은 매달 300만원가량 된다. 에어컨 수리등이 많은 여름철 성수기에는 무려 1,000만원씩 수입이 생기는 근로자도 있다. 반면 겨울철 등 비수기에는 300만원정도 된다. 고인도 성수기에 600만~700만원을 챙겼다고 한다.
좌파신문들은 이같은 진실은 보지 않고, 악의적으로 협력업체가 직원들을 저임금으로 장시간 쥐어짰다고 비난하고 있다. 프레시안은 15년된 수리기사의 예를 들어가며 9월의 급여가 170만원에 불과했다며 봉급명세서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170만원의 급여를 받는 근로자는 노조원들 뿐이다. 이들은 시간외수당이 생기는 휴일근무를 안하고, 수리업무도 하루에 2건가량만 한다. 노조간부들은 급여가 일반 근로자들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금속노조와 좌파매체들은 이런 진실을 보려 하지 않는다.
금속노조나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의원들은 부당한 반대기업 투쟁을 접어야 한다. 기업경영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 무노조경영이든, 노조경영이든 기업자율에 맡겨야한다. 민주당을지로위원회는 마치 슈퍼갑행태를 보이고 있다. 을의 눈물을 닦아준다는 미명하게 대기업들을 찾아가 갑질하며 들쑤시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를 찾아가 협력업체의 부당노동행위를 전수조사하라는 요구를 한 것도 지나쳤다. 공정위 등 정부가 할 일을 야당의원이 직접 하고 다니는 꼴이다. 입법활동에 전념해야 할 의원들이 대기업들을 돌아다니며 볼썽사나운 기업정치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야 정치후원금 모금에서 모종의 인센티브가 생기는지 모르겠다. 기업을 괴롭혀야 의원들의 출판기념회에서 대기업들이 책을 비싸게 살지도 모르겠다.
을지로위원회에는 은수미의원과 홍종학의원, 우원식 의원등 6명의 민주당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서비스만이 아니라 롯데그룹, KT, 국순당, LG유플러스, 홈플러스, 아모레퍼시픽 등 무려 50여개 대기업을 찾아가 경영진을 훈계하고, 다그쳐다. 롯데백화점에 대해 의무휴업하라든지, 카드사를 방문해선 수수료를 재협상하라 등의 무리한 요구를 해댔다. 정치인들이 대기업을 상대로 협박을 하는 꼴이다.
삼성전자서비스도 협력업체에서 자살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노력해야 한다. 삼성전자 본사에 부담을 주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정부는 금속노조의 행태가 법치주의에 어긋날 경우 엄격한 법집행을 통해 노조의 급진적이고 반사회적인 투쟁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들의 노동운동을 법의 테두리로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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