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커쇼 지우려는 와카 “위축? 나와의 싸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3.10.18 14:39  수정 2013.10.18 14:59

세인트루이스 6차전 산발 와카, 신인답지 않은 멘탈

이미 2차전 커쇼 맞대결에서 승리투수 경험도

최고 스피드 97마일을 뿌리는 ‘파워피처’ 와카는 커쇼와의 대결이었던 지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도 긴장한 모습은 없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신예’ 마이클 와카(22·198cm)가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의 맞대결(NLCS 6차전)에 따른 부담을 내던졌다.

지난 17일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MLB' NL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 호투와 홈런 4방으로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추격에 성공한 다저스는 19일 오전 세인트루이스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서 열리는 6차전에 '필승카드' 커쇼를 투입한다.

‘지면 끝’인 6차전에 선발 출격하는 커쇼는 올해 평균자책점(방어율) 1.83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NL 사이영상을 예약한 최정상급 좌완 투수다.

페넌트레이스 성적만 보면 커쇼와 비교하기 어렵다. 2012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 19번 지명 후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와카는 15경기(9경기 선발)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신인이다.

와카는 18일(한국시각)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또 커쇼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에 대해 “지난번 등판도 드러났지만 커쇼는 매우 뛰어난 투수”라면서도 “걱정하지 않고 평소와 같은 경기로 나설 생각이다. 나를 믿을 수 있는, 내 자신과의 싸움이 더 중요하다”고 대담하게 말했다.

‘거함’ 커쇼를 의식하다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구위를 믿고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 2차전 홈경기에서 커쇼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6.2이닝 8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커쇼는 6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대타 작전 때문에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 스피드 97마일(약 156km)을 뿌리는 ‘파워피처’ 와커는 커쇼와의 대결이었던 지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도 긴장은 전혀 느끼지 않았다.

와카는 광적인 응원과 야유 속에 치른 피츠버그와의 NL 디비전 시리즈 4차전 원정경기에서도 7.1이닝 9탈삼진 1피안타 1실점 호투했다.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대담한 투구를 선보인 와카는 당시에도 8회 1사까지 노히트를 이어갔다.

와카는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4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했다. 9회 2사 후 통한의 내야안타를 맞고 노히터 게임에 실패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포함하면 3승 평균자책점 0.42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저스 타선이 공략하기 녹록하지 않은 투수임에 틀림없다.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라미레스와 이디어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선언한 다저스와 그 선봉인 커쇼 앞에서 와카가 위축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다저스가 천신만고 끝에 3승3패로 시리즈 동률을 이룰 경우, 월드시리즈 진출의 마지막 키는 류현진이 쥐게 된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최종 7차전에 오르면 오는 20일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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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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