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탈세 의혹과 관련해 효성그룹 본사와 조석래 회장의 집을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 건물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효성그룹의 탈세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자택과 효성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와관련, 효성그룹 측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검사와 수사관 수십여명을 보내, 이날 오전 7시30분경부터 서울 공덕동 효성그룹과 서울 반포동 효성캐피탈 본사, 조석래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자택과 집무실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효성 임직원들은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에 긴장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효성 임직원들은 휴대폰도 일제히 압수당했으며 외부와 연락도 제한되고 있다. 일부 홍보실 직원만 수사관 입회 하에 제한적으로 통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 가까스로 전화연결이 된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을 전하면서 "현재 압수수색이 진행 중에 있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본사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어 전화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압수수색 진행 상황이나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이 안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해 왔으며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회계자료와 보고문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 중이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5월부터 효성그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7월 말에는 세무조사를 세무범칙조사로 전환했고 이례적으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재산관리 임원들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효성그룹은 자산규모가 11조원에 이르는 재계 26위 기업이다. 한국타이어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