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도 기절’ 김남일·의료진 빠른 대처로 참사 막아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3.09.12 10:48  수정 2013.09.12 10:52

전북-인천전 도중 볼 경합하다 땅에 머리 부딪쳐

김남일 요청으로 의료진 응급처치 ‘건강 이상 없어’

경기 도중 기절한 박희도. (KBS 방송 캡처)

프로축구 경기 도중 선수가 기절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빠른 응급처치로 최악의 참사를 막았다.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박희도(27·전북)는 전반 33분 상대 선수인 김남일(36·인천)과 볼 경합 도중 머리를 땅에 강하게 부딪친 뒤 기절했다.

박희도는 바닥에 누운 채 미동조차 없었고, 응급 상황임을 직감한 김남일은 경기를 중단한 채 재빨리 의료진 투입을 요청했다. 당시 박희도는 혀가 말려들어 자칫하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함께 볼을 다퉜던 김남일의 빠른 대처로 의료진에 의한 응급처치가 가능했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박희도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동료 선수들의 걱정 어린 시선을 받으며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되찾았고 정밀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목이 불편하다고 해서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며 “다른 곳은 크게 이상이 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반 35분 전북이 케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7분 인천 김재웅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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