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 '팍스콘' 4일새 2명 자살 시도 왜?

데일리안=정은지 기자

입력 2013.04.30 11:12  수정

내부 규율 강화 등 스트레스 때문 추정

팍스콘 정저우 공장 전경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주로 제조하는 중국의 애플 하청업체인 팍스콘의 중국 대륙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2명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중국 왕이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팍스콘 중국 정저우공장에서 2명이 자살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남성 직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에는 팍스콘에서 한 해에 17명이 자살을 시도하는 등 열악한 업무 환경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팍스콘 측은 근무 시간, 복지 등을 개선했지만 최근 4일 간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팍스콘 모회사인 혼하이정밀 궈타이밍 회장이 정저우 공장을 방문해 애플 제품 품질 수율이 낮아져 반품한 사례를 언급하며 관리 감독을 강화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팍스콘 내부 직원들은 최근 회사에서 직원들끼리 대화를 하지 못하게 하는 등 내부 규율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한 직원은 "내뷰 규율 강화로 직원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며 "기계에나 있는 '음소거 모드'를 사람들에게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일부 직원의 경우 1달이 넘게 추가 근무가 배정되지 않아 한 달 월급이 2000위안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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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기자 (ejju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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