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수원가정법원에서 이혼조정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이세창과 김지연의 조정이 성립돼 결혼 10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김지연은 지난 1월 29일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약 3개월 만에 법적 이혼이 성립됐다. 재산분할은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딸의 양육권은 김지연이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연은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로, 이들은 지난 2002년 KBS1 TV소설 '인생화보'에서 호흡하며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2003년 세간의 부러움 속에 백년가약을 맺은 이들은 슬하에 딸을 두고 있으며 방송을 통해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 대표 잉꼬부부로 꼽히기도 했다.
◆ 방송 출연서 이혼 암시…2011년 부터 이미 별거 중
김지연은 이혼 조정 신청 소식이 전해지기 전 자신의 미니홈피 프로필에 "애이불비(哀而不悲), 속으로는 슬프지만 겉으로 슬픔을 드러내지 않음"이라는 내용을 담아 이혼 심경을 담은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견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들은 이미 2011년부터 별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방송에 출연해 부부로서의 행복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웃음' 뒤 슬픔을 담은 심경을 표한 것이라는 시선이다.
갈등 조짐은 방송에 출연해 서로의 불만을 제기하던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발언이 주목되고 있다. 3년 전인 2009년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한 김지연은 남편 이세창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지연은 "남편이 사업상 밖에 있는 일이 많다보니 가정에 소홀하다. 며칠씩 못 들어올 때도 많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소홀해 진다. 아이까지 아빠가 멀게 느끼는 거 같다. 집에 와도 TV만 본다. 대화가 적고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지만 속으로만 앓고 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모든 비난의 화살이 이세창에게 몰리자 그 역시 아내 김지연의 과소비를 꼽으며 반박에 나섰고 남편에 대한 무관심 또한 지적했다. 하지만 결국 눈물로 사과하며 화해했다.
하지만 지난해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한 김지연은 "남자 외모? 얼굴은 금방 질린다. 외모 보다 중요한 것을 봐라" 등 의미심장 발언을 해 이들 불화설이 또 한 번 수면위로 올랐다.
얼마 전 아침 방송에 출연해서도 부업 관련 실패담을 전하면서 "남편 이세창의 도움이 없어 홀로 사업에 도전해야 한다. 다른 부부들은 함께 합심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라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혼 사유에 대한 공식입장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삶의 방식과 성격 차이에서 오는 갈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세창은 1990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지연 역시 1997년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현재 방송 출연 및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세창은 25일 열린 KBS1 일일극 '지성이면 감천'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개인적 사정을 통보하며 불참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