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서막 알린 '천명', 송승헌 멜로 잡나

김명신 기자

입력 2013.04.26 09:01  수정

나란히 하락…1%포인트 초접전

남자가 사랑할때_천명 시청률.

수목극들이 시청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MBC '남자가 사랑할 때'가 1위 질주라고는 하지만 겨우 10% 턱걸이 한 모습으로, 그 뒤를 쫓고 있는 KBS2 새 수목 드라마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하 '천명') 역시 9%를 밑돌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지난 방송분에 비해 일제히 하락, '선두 다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여기에 신하균, 이민정의 SBS '내 연애의 모든 것'은 5% 남짓의 성적으로, 수목극 시청률을 모두 합쳐도 히트작 한 편의 시청률에도 못 미치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고 있는 셈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남자가 사랑할 때'는 10.2%(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는 방송분 10.5%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날 '천명' 역시 소폭 하락했다. 9.3%로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0.4%포인트 하락한 8.9%를 나타냈다.

수목극 왕좌를 다투고 있는 이들이 일제히 시청률 동반 하락한 것.

'남자가 사랑할 때'는 한태상(송승헌)과 서미도(신세경)의 달달한 로맨스가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벚꽃길 데이트 도중 서미도에게 청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천명' 역시 조선판 도망자의 이야기답게, 최원(이동욱)이 동료 민도생(최필립)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예고했다. 도망자의 서막을 알린 것.

민도생은 이호(임슬옹)을 죽이려는 문정왕후(박지영)의 계획에 이용됐지만 실패하자 비참하게 살해 당했다. 이런 가운데 최원이 살해한 것으로 누명을 쓰게 됐다.

도망자로서의 삶이 시작된 가운데 딸 최랑에 대한 딸바보 면모와 더불어 최랑으로 인해 더욱 인연이 깊어지게 된 홍다인(송지효)와의 묘한 감정이 또 다른 극 전개를 암시, 몰입을 더해주고 있다.

시청자들의 절대 지지도, 시청률 순위 싸움의 긴장감도 없는 가운데 '천명'이 본격적인 '도망자'의 이야기를 예고하고 나선 만큼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을 끌고 있다.

SBS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지난 방송분 4.7%에 비해 나홀로 소폭 상승하며 5.4%를 기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