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윤후-성룡 덕분에...'활짝'

이강미 기자

입력 2013.03.08 11:31  수정

셀프홍보로 '짜파구리&8226;신라면' 매출 68%증가

가수 싸이의 신라면 광고모델 자청으로 깜짝 수혜를 입었던 농심이 이번엔 홍콩의 세계적인 액션 배우 겸 영화감독 성룡(成龍) 덕분에 웃었다.

성룡의 남다른 신라면 사랑이 지난달 28일 예능 프로그램(MBC 무릎팍도사)을 통해 소개되고 이를 입증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신라면이 간접 광고 및 매출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농심에 따르면 청룽이 방송에서 신라면에 러브콜을 보낸 후 일주일간 온라인상에서는 청룽과 신라면이 연관 검색어로 떠올랐고 SNS상에서 신라면을 언급한 횟수가 3배 늘어났다.

이에 따라 방송후 1∼6일 사이 대형마트 3사의 신라면 매출은 18억원으로 전주보다 68% 증가했다.

청룽은 당시 방송에서 "전용기 기내식으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다"고 한 뒤 '신라면'을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신라면 보스'에게 CF 광고에 자신을 출연시켜달라고 손짓을 했다.

이후 청룽은 영화 '스파이 넥스트 도어' 촬영지인 미국 뉴멕시코까지 신라면을 박스째 공수해 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농심측은 청룽을 광고모델로 기용할 뜻은 있지만 월드스타인 만큼 서로 생각하는 모델료 수준이 맞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코너도 농심을 기쁘게 했다.

출연자인 방송인 김성주씨가 소개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가수 윤민수씨의 아들 윤후군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방영된 이후 농심 홈페이지와 SNS에는 '짜파구리 레시피', '짜파구리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윤군을 짜파게티 모델로 써달라는 요구도 빗발치자 농심은 7일 윤민수씨 부자와 김성주씨 부자 모두 짜파게티 광고모델로 기용키로 확정했다.

짜파구리 열풍은 매출과도 연결돼 방송 직후 2주간 짜파게티와 너구리 출고량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87%, 50% 가량 상승했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일부 대형마트와 도·소매점에서 짜파게티가 매진돼 주말과 휴일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며 "청룽의 신라면 소개는 신라면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며 다양한 계층으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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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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