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돈 많은 외국인에게 세금 더 물린다

연합뉴스 = 류현성 기자

입력 2013.02.21 20:16  수정 2013.02.21 20:10

스위스 세무당국은 세금 혜택을 이유로 스위스로 이주해오는 부유한 외국인들에게 오는 2016년 1월 1일부터는 현재보다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스위스 온라인 매체 더 로컬이 21일 보도했다.

스위스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부유한 사람들로 지칭되는 ´슈퍼 리치´에 대해 그들의 수입이 아니라 소비 지출을 기준으로 일정액을 일괄해서 낼 수 있는 정액세를 부과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현행 과세제도에 반대하는 스위스인들이 이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했으며, 스위스 26개 칸톤(주정부) 중 일부는 이미 정액세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거나 기준을 강화하기로 한 상태다.

이에 따라 스위스 세무당국은 세금 부담 능력이 있는 슈퍼 리치에 대해 기존 규정을 변경하기로 하고 2014년부터 스위스로 이주해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기존에 스위스에 사는 약 5천 명의 슈퍼 리치들은 오는 2020년까지 새 규칙의 적용에서 예외를 인정받는다.

스위스에 사는 슈퍼 리치 중에는 스웨덴의 세계적 가구회사 이케아의 창립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도 있는데 그 역시 정액세의 혜택을 받고 있다.

보 칸톤의 로잔 근처에 사는 캄프라드는 최근 스위스의 한 잡지에서 390억 스위스 프랑(420억 달러, 약 45조 5천490억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 스위스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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