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이어 박시후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연예계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다.
사실 박시후의 경우, 방송을 통해서 보여준 그동안의 이미지와 더불어 자신의 주량이나 기타 열애설까지 자기관리가 철저한 연예인으로 꼽힌 바 있다.
이런 박시후가 연예인 지망생인 A모양을 강간한 혐의로 피소돼 그 충격은 가히 상상 그 이상이다. 물론 박시후 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
향후 사건 해결을 떠나 어쨌든 박시후가 입은 이미지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 '간음' 고영욱 vs '성폭행' 박시후, 무엇이 다른가
룰라의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고영욱. 성파문 사건 전까지 시트콤 등에 출연하며 예능계에서 맹활약하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고영욱은 2010년 만 13세였던 미성년자를 간음, 이후 만 17세, 만 14세 간음 그리고 만 13세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박시후까지 강간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연예계 성범죄 파문이 시끌시끌한 상태다.
박시후는 지난 18일 연예인 지망생 A양(22)을 강간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소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인의 소개로 박시후와 술자리를 통해 만남을 가졌고 일어나보니 모처에서 강간을 당한 상태였다는 주장이다.
고영욱과 박시후는 과연 무엇이 다를까.
무엇보다 미성년자 간음이라는 점과 성폭행이라는 차이다. 둘 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합의하에 이뤄졌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고영욱의 경우,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으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에 해당돼 친고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결국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검찰이 단독으로 공소제기가 가능하다는 것.
반면 박시후의 경우는 상대가 성인이다. 피해자 측이 합의 등으로 소를 취하하면 공소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 수사도 곧바로 종결된다.
하지만 현재 박시후의 상대 피해 여성은 "성폭행을 당했다"며 주장하고 있는 상태여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시후 측은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지인의 소개로 만난 A양과 술자리를 가진 점은 인정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남녀로서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지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결코 아니다. 결단코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며 이는 수사 과정에서 명명히 드러날 테니 조금만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주장했다.
박시후의 전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공식입장을 밝혔다.
전 소속사 측은 "저희는 어제 밤 갑작스레 본 보도를 접하게 된 직후,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섣불리 입장을 밝힐 수가 없어 많은 언론 매체들의 사실 확인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실 확인 및 본인과의 연락을 취하던 중, 19일 새벽 '추후 이루어질 수사과정에 성실히 임해 혐의를 벗겠다'는 배우 본인의 공식 입장 표명이 있었고, 박시후 본인의 진정성있는 입장 표명을 믿고 함께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박시후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19일 오후 예정돼 있었지만 박시후 측이 입장을 밝히지 않아 다소 소환이 미뤄질 전망이다.
한편 박시후는 최근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로 인기를 모았다. 종영 직후 소속사였던 이야기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돼 FA시장 최대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박시후가 한 순간 추락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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