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예능 늦둥이 스타들의 재발견

김명신 기자

입력 2012.12.13 14:55  수정

게스트들 졸라매는 MC들의 독설

반감 아닌, 웃음으로 승화 '인기'


'라디오스타'의 인기가 날로 거세다.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과거 '무릎팍도사'에 밀려 15분 내외 방송되기 일쑤였고, MC들의 클로징 멘트는 "제발~(다음에도 방송이 되길)"이었다.

그러나 김국진, 윤종신, 유세윤, 슈퍼주니어 규현에 이르기까지 MC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색깔을 찾았고, 이내 차별된 토크쇼로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들의 '한 번 물면 물고늘어지는' 토크쇼 방식은 게스트들의 진땀을 이끌어냈고, 그에 따른 별별 스타들의 숨겨진 예능 또한 빛을 발하기도 했다.

사실 방송사마다 '자신들만의 색깔'을 내세운 토크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대표적인 케이스. 연예 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스포츠 스타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인물들이 출연해 그동안 방송에서 밝히지 않은 사연들을 끄집어내며 독보적인 토크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 또한 이러한 토크쇼 인기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SBS '고쇼'나 '강심장'의 경우에도 스타들의 고백기는 이어진다. 최근 강호동의 복귀로 이목을 끈 MBC '무릎팍도사' 또한 이들 대열에 다시금 합류하며 토크쇼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렇 듯 쟁쟁한 예능 토크쇼에 뒤쳐져 항상 언론을 통해 주목을 받지 못했던 '라디오스타'가 시청률 상승과 함께 당당히 수요일 밤 토크쇼 최강자로써의 면모를 갖추며 1시간 동안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는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뒤늦게 입담이 터지는 스타들의 고백, 예능감, 숨겨졌던 끼는 '라디오스타' 인기 요소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더욱이 진지한 고백을 통해 스타에 대한 오해와 루머 해명, 나쁜 이미지 탈피에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며 '스타의 재발견'이라는 기분좋은 타이틀을 얻기도 한다. 출연진들은 방송 직 후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비롯해 포털 검색어를 장악하며 세간의 이슈에 오른다.

최근 방송된 '아들녀석들' 편 또한 이성재의 엄친아 포스와 딸에 대한 솔직한 고백, 그리고 진지할 줄만 알았던 류수영의 정통무예 솜씨 등 반전의 매력을 선사하며 연신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타들의 재발견이라는 토크쇼의 공통적 요소도 있지만, 무엇보다 '편안함' 속에서 게스트들의 빛을 발하게 하는 점이 '라디오스타'만의 강점이라면 강점인 셈이다.

날카로운 독설로 게스트들을 당혹케도 하지만, 그 궁지 속에 몰린 스타들의 고백과 대처 또한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는 MC들의 능력이기도 하고 '라디오스타'가 예능 늦둥이 프로그램으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1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9.7%(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과거 한때 눈치를 봐야했던 '무릎팍도사'가 7.8%의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는 것에 비해 높은 수치. 특히 지난달 28일 방송분 8.2%보다 1.5%P나 상승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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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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