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특별지명 최대어…2군 배리 본즈?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2.11.16 00:46  수정

'2군의 배리 본즈'로 불린 호타준족 유망주

NC가 '제2의 김상현'으로 만들지 관심

NC의 특별지명을 받게 된 모창민.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숨죽여 기다려온 NC 다이노스의 특별지명 선수들이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NC 다이노스가 제출한 각 구단의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의 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NC가 지명한 선수는 삼성 외야수 김종호, SK 내야수 모창민, 롯데 투수 이승호, KIA 내야수 조영훈, 두산 투수 고창성, LG 포수 김태군, 한화 투수 송신영, 넥센 투수 이태양 등 총 8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나 지난 FA 계약을 맺었던 롯데 이승호와 한화 송신영이다. 두 선수 모두 유니폼을 갈아입은 올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20인 보호명단에 들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쓰린 배를 움켜쥐어야할 구단은 선수층이 두꺼운 SK 와이번스일 가능성이 높다. NC는 당초 SK의 투수를 지명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내야 유틸리티맨 모창민(27)을 지명했다. 그만큼 모창민이 지닌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일고 출신의 모창민은 지난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구단들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해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한 모창민은 거포로서의 잠재력에 눈을 뜨기 시작, 단국대 나지완(현 KIA)과 함께 대학리그를 양분했다. 여기에 특유의 빠른 발까지 더한 모창민은 말 그대로 완벽한 선수로 재탄생했다.

그런 모창민을 눈여겨보는 이가 있었다. 바로 ‘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2002년 LG에서 해임된 뒤 성균관대 인스트럭터를 잠시 맡은 바 있다. ‘야신’의 눈에 힘 좋고 발 빠른 모창민은 참으로 탐나는 인재였다.

모창민은 대학졸업 후 2008 신인드래프트서 당당히 2차 1순위(전체 3번)로 SK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대졸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호명된 것은 물론 SK의 1차 지명선수였던 황건주보다 많은 계약금(1억 2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모창민의 잠재력은 끝내 폭발되지 못했다. 3루수로 입단한 그는 최정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린 뒤 내야 유틸리티맨으로 출장하는 일이 잦았고, 타격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다만 2군에서는 펄펄 날아 ‘2군의 배리 본즈’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후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모창민은 올 시즌 중반 제대해 SK에 복귀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장타에 기대감은 감독이 바뀌어도 마찬가지였다. 이만수 감독은 후반기 모창민을 출전시키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이번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깜짝 포함 시키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창민은 SK의 20인 보호 명단에 들지 못했다. 모창민의 문제라기보다는 SK가 지켜야할 투수가 너무 많은 것이 이유였다. 모창민은 올 시즌 2군에서 8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3 11홈런 61타점을 기록했고, 장타율은 0.557에 이르렀다. 이제는 ‘2군의 배리 본즈’를 안게 된 NC가 ‘제2의 김상현’으로 만드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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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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