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구글에서 'dokdo'를 검색하면 울릉군 주소가 함께 표기됐으나(왼쪽), 24일 현재 구글의 독도 지도에서는 주소가 사라진 상태다(오른쪽).
미국 검색 사이트 '구글' 글로벌(미국)판(google.com)이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했다.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구글 글로벌판은 일본 시마네(島根)현 등의 요청을 받아들여 구글 지도에서 독도의 주소를 삭제했다.
구글 글로벌판은 그동안 독도의 소재지를 '울릉군 799-800'이라고 표기했지만 지난 19일부터는 독도의 불어 표기명인 '리앙쿠르 암초'로만 표시되어 있는 것.
실제 일본 정부와 시마네현은 올 초부터 꾸준하게 구글 측에 여러 차례 수정을 요구했으며 지난 3월 국회에서는 지난해 울릉도 방문을 강행하려다 입국금지된 자민당 사토 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시마네현은 “구글이 중립적 입장에서 주소를 표기하지 않기로 했으며 한국어판은 독도, 일본어판은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통보해왔다”며 “향후 일본 주소가 기재될 수 있도록 구글 측에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구글 글로벌판에서 독도가 사라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25일이 독도의 날로 제정된 만큼 구글의 독도 표기 삭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트위터리안(gimpopark*****)은 “25일인 오늘은 독도의 날이기도 한데 어제 구글이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했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착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pgrace****)은 “구글에서 독도 한국주소를 지웠다”며 “.일본측 항의를 받아들여 중립적인 입장에서 그랬다는데 구글에 대해 실망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막스 구글 아태지역 제품커뮤니케이션 총괄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번에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센카쿠·댜오위다오,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등 4개 지역에 대한 표시를 업데이트했으며 이는 해당 지역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동시에 지역 연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이 오래전부터 유지한 글로벌 정책에 맞춘 것으로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의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에서는 'dokdo'로 검색하면 독도의 불어 표기인 '리앙쿠르 암초'라는 명칭이 나타났고 이 위치를 클릭하면 '일본 시마네현(縣) 오키노시마정(町) 다케시마'라는 주소가 영어로 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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