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얼라이브·아름다운 강산 등 감성 자극 미디어아트 인기
"최첨단 테크놀로지에서 느껴지는 아날로그적인 감성"
지난 18일 찾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업관에 자리 잡은 SK텔레콤 전시관은 최첨단 기술과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미디어 아트가 만나 ‘반전의 미학’이 돋보이는 공간이었다.
이번 여수엑스포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를 표현한 다양한 전시관만큼이나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기업관 역시 관람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공간은 SK텔레콤의 행복_구름(We Cloud)관. SK텔레콤은 자사의 차세대 기술력을 소개함과 동시에 딱딱하고 차갑게만 느껴졌던 최첨단 기술에 미디어 아트를 적용, 생동감을 불어 넣으며 관람객들의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우선, 1층에서는 SK텔레콤의 유무선 인프라와 융합된 다양한 생활 속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것은 ‘스마트카’ 서비스다.
관람객은 1층 가운데 위치한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며 와이파이로 연결된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다.
가령, 스마트카는 스마트폰으로 타이어의 공기압을 수시로 체크해 현재 타이어의 상태를 알려주며 주변의 병원이나 맛집도 스스로 찾아 제공한다. 주유소에서 역시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불편함 없이 스마트폰 내 자동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2층부터는 미디어아트를 이용해 본격적인 ICT(정보통신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한계륜 작가의 ‘타임 얼라이브’. 작품 가운데 놓인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내면 발송 즉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년 후에 메시지를 배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부인에게 보낼 메시지를 녹음한 한 남성(50세)은 "문자를 보내자마자 상대방이 바로 볼 수 있는 세대에 살면서 1년 후 도착할 메시지를 녹음하니 재밌기도 하고 좀 더 신중을 기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회사 측은 현재 하루 1천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음성편지를 남기고 있으며, 관람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참여 관람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3층의 대형 영상관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이 꼽는 전시관 ‘클라이막스’를 경험할 수 있다.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및 디지털 아티스트 윤지현, 류한길, 정두섭, 김태윤씨가 1년에 걸쳐 작업한 ‘아름다운 강산’이 바로 그것.
‘아름다운 강산’은 원곡자인 신중현 씨의 세 아들(신대철, 신윤철, 신석철씨)이 연주를 담당하고, ‘나는 가수다’의 히로인 박정현씨가 노래를 불러 탄생한 영상이다.
뿐만 아니라 4면을 뒤덮은 가로 15미터, 세로 10미터의 커다란 스크린에는 박정현씨 영상 외에도 어린이, 학생, 외국인 할 것 없이 1천명의 이웃들이 함께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는 영상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금수강산 풍경과 함께 수십, 수백개의 분할된 모습으로 보여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첨단 기술 소개만 예상했던 관람객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영상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으면서 여수엑스포의 대표 볼거리로 자리잡았다"며 "SK텔레콤 전시관 내에서도 관람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준익 감독 역시 “현대 문명의 발달을 보여주는 전시장인 엑스포에서, 이 작품을 통해 '점차 발전하는 기술과 IT기기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간과 인간사이의 감성'이라는 점을 일깨워주고 싶었다”며 제작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박은경(22)씨는 "많은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사방에서 보여지면서 왠지 모를 뭉클함을 느꼈다"며 "기업관은 딱딱한 전시가 대부분일 것 같았는데 기술과 함께 어우러진 많은 작품들이 즐거움을 더해줬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의 기업관은 행사가 끝나는 8월 12일까지 참관할 수 있다.[데일리안=이경아 기자]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