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미국의 항공요금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는 항공여행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올 여름 휴가철 항공요금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기는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항공 연료비 폭등이 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데다 항공사들이 의도적으로 운송 규모를 축소하고 운항 횟수도 줄여 좌석 공급량이 줄었다"며 "항공사들의 합병으로 일부 노선에는 가격 경쟁마저 사라졌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올들어 미국 국내선 항공요금은 평균 6~10%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구간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예를 들어 시카고발 샌프란시스코행 논스탑 왕복권 가격은 지난 해 7월 318달러(약 36만원)였으나 현재 510달러(약 58만원) 수준이다. 또 시카고에서 덴버까지의 요금도 248달러(약 28만원)에서 344달러(약 39만원)로 인상됐다. 이외에도 라스베이거스까지 요금은 지난 여름에 비해 20%, 샌디에이고 19%, 이탈리아 로마 19%, 멕시코 칸쿤 26%,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9% 각각 상승했다.
국제선 요금의 상승폭이 더 큰 이유 중 하나는 세금이다. 공항과 각 지자체가 국제선 항공권에 대한 세금을 더 높게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7월 영국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의 영향으로 유럽 노선 항공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로 인한 가격 인상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요금이 낮아질 때까지 여행을 보류하겠다는 소비자들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항공권 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한동안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시카고 = 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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