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박병엽 팬택 부회장 ´삼성-애플에 도전장´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12.05.03 15:56  수정

´베가레이서2´ 발표회서 건재 과시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3일 ´베가레이서2´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설명을 하고 있다.

"자신감이 있다. 삼성, 애플과 당당하게 겨뤄보고 싶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3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베가레이서2 신제품 발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0년 7월, 자사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베가´를 공개하며 직접 단상에 올라가 프리젠테이션을 했던 그가 2년 만에 또 다시 단상 위에 올랐다.

오랜만에 등장이라 다소 긴장하는 듯 했던 그는 제품 소개를 시작하며 “이번이 제품소개가 두 번째지만 회사 제품을 소개할 때는 언제나 긴장이 된다”면서 “최고의 기술력으로 만든 제품이지만 과연 시장에서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삼성전자와 애플에 ‘정면승부’를 선언하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승부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조금 있으면 갤럭시S3가 공개될 것이고 애플도 곧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자신감이 있다. 그들과 당당히 겨뤄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신제품 ´베가레이서2´였지만 다시 전면에 등장한 박 부회장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그가 직접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해 초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처음있는 일이다. 더구나 지난해 말 사의를 표명했던 그가 다시 회사로 컴백한 뒤 기자들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였기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국내외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창업자인 그가 전면에 나설 때가 됐다는 판단을 스스로 내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엽 부회장은 한때 ‘한국 벤처 신화’였다가 워크아웃의 수모를 당하기도 한 영광과 시련을 모두 맛 본 장본인이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실패한 경영인으로 낙인 찍혀 삶 마저 포기하려 한강 다리까지 갔던 일화는 그가 당시 겪었던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케 해준다.

그러나 지금의 팬택을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에 올려놓고, 워크아웃의 긴 터널에서 탈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장본인이 바로 박 부회장이다.

그러나 그는 이날 발표회 현장에서 "´베가레이서2´는 6개월간 1600명의 연구진이 온 힘과 온 생명력을 다해 만든 제품"이라며 치열하고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열의를 다한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팬택 창업 20년사에서 부흥과 위기, 부활을 모두 겪은 그가 ´베가레이서2´와 함께 다시 전면에 등장해 또 다시 드라마틱한 레이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데일리안 = 이광표 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