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서 열린 ‘UFC 125’ 웰터급 매치에서 ‘좀비’ 네이트 디아즈(25·미국)를 심판전원일치(3-0) 판정승으로 꺾었다.
2008년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한 김동현은 데뷔전에서 제이슨 탄(27·영국)을 누른 이후 맷 브라운(29·미국)-T.J. 그랜트(26·캐나다)-아미르 사돌라(30·미국)를 연파한 뒤 디아즈마저 격파하고 5연승, 통산 14승1무1무효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고미 다카노리와의 혈전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닉 디아즈의 친동생으로 리얼리티 MMA 프로그램 TUF(The Ultimate Fighter) ´시즌5´ 우승자 출신. 그런 디아즈의 벽을 넘은 김동현은 다음 경기에서는 TOP10 이내의 강자와 맞대결을 펼칠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또 언급한 ‘절대강자’ 조르주 생 피에르(29·캐나다)와의 대결도 요원한 꿈만은 아니다.
예상대로 김동현은 맷집과 긴 리치를 앞세운 디아즈를 상대로 난타전보다는 그래플링 공방전을 펼쳐나갔다.
유도를 접목시킨 변칙 레슬링을 앞세운 김동현은 압도적인 그래플링의 우위 속에 지속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지배했다. 로우킥으로 탐색전을 펼치던 김동현은 상대가 펀치를 시도하는 타이밍을 노렸다가 테이크다운을 작렬하는 등 기선 제압에도 성공했다.
1라운드 시작 1분 만에 기습적인 태클로 상대를 쓰러뜨리며 상위포지션을 점령한 김동현은 상대의 서브미션을 경계하면서도 강력한 펀치를 몇 차례 꽂으며 안정적으로 압박했다. 디아즈는 1라운드 내내 김동현의 레슬링 기술에 눌려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김동현은 2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2라운드 초반 스탠딩 상황에서 타격전을 전개하기도 했던 김동현은 라운드 중반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파운딩 펀치로 디아즈를 폭격했다. 김동현 밑에 깔린 디아즈는 서브미션 기술로 전세를 뒤집으려 했지만, 김동현의 지능적인 움직임에 눌려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완벽하게 우세한 경기를 펼친 김동현은 3라운드 중반 상대 반칙 공격으로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김동현의 손이 바닥을 짚고 있는 상황에서 디아즈가 두 번이나 니킥을 시도했기 때문.
이후 경기는 잠시 중단됐지만 김동현은 털고 일어나 달려들었다. 그러나 막판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펀치를 잇따라 허용한 김동현은 다시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승기를 굳혔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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