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풍물시장 "상인들 힘은 강했다!"

입력 2010.11.22 23:52  수정

상인들 희망적…고객의 안부와 정담에 후한 정 담긴 덤까지 챙겨줘

춘천풍물시장 5일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오랜만에 어깨를 비비며 걷고 있다.

강원 춘천풍물시장 상인들이 22일 명실상부한 첫 장을 열고, 그동안의 노심초사함을 털어내듯 손님들에게 후한 인심을 베풀면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상인들은 배정된 자리를 정리하면서 약간의 불만 및 마찰이 있었지만 서로 양보와 타협으로 문제점을 해결하는 등 5일장에 대한 강한 애착과 함께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20여년 전통이 살아있는 춘천풍물시장 모습. 많은 단골들이 나와 상인들과 안부를 물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풍물시장 이전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장날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찾아줘 정말 감사하다"며 "춘천의 새로운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봉삼 번영회장도 "그동안 힘들었지만 상인들이 함께 해줘 난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인근 대형마트에 뒤지지 않도록 최고의 상품을 최저 가격에 우리 5일장 상인들의 후한 인심과 정을 더해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풍물시장의 싸고 질 좋은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는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풍물시장 내 풍경은 그동안 장이 서지 않아 만나지 못했던 상인들과 손님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정담이 오갔으며, 상인들은 이런 고객들의 마음에 답례로 후한 정이 담긴 덤까지 챙겨주는 5일장 본연의 모습을 한껏 보여줬다.

온의동에서 온 주부 A(55)씨는 "늘 약사동으로 장을 보러 다녔지만 단골집이 집 근처로 와 너무 좋다"며 "가까이 온 만큼 이웃들과 함께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말해 이웃사촌이 된 풍물시장 상인들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거두리에서 왔다는 한 주부는 "인근 마트에 왔다가 장날이란 얘기를 듣고 왔는데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었다"며 "오랜만에 장날 사람들과 어깨를 비비며 걷는 느낌이 어린시절 추억을 느끼게 해줘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풍물시장에 처음 자리를 배정받은 한 상인은 "이번 장을 통해 기존 손님보단 새롭게 나온 손님들이 더 많았다"며 "처음이라 약사동 장날보단 장사가 그리 잘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희망적"이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한편 춘천시는 풍물시장의 운영에 대해 번영회와 협의해 추진함은 물론 법인 설립이 조속한 시일 내에 완료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데일리안 강원=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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