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계 큰 별´ 배삼룡 별세..외로웠던 말년 ´굴곡진 삶´

입력 2010.02.23 11:34  수정
23일 별세한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의 생전 모습.

원로 코미디언 배상룡이 23일 오전 지병인 흡인성 폐렴으로 별세했다. 항년 84세.

지난 달부터 건강이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그는 결국 이날 새벽 2시경 숨을 거뒀다. 공식 사망원인은 패혈증으로 기록됐다.

1969년 MBC 코미디언으로 데뷔, 개다리춤을 유행시킨 고인은 구봉서, 고 서영춘과 함께 코미디 남성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바보 연기로 국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고인의 말년은 외롭고 쓸쓸했다.

2007년 6월부터 지병으로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년간 입원 치료를 받은 고인은 잇단 사업 실패와 오랜 투병 생활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1억 3천만원이 넘는 병원비를 내지 못해 6인실 병동으로 옮긴 사정이 외부에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또한 친아들 배동진 씨와 양아들인 코미디언 출신 가수 이정표 간의 감정 싸움으로 집안 분란이 벌어진 가운데 힘겹게 투병 생활을 이어가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10월 열린 제 1회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 행사에서 구봉서, 송해와 함께 '자랑스러운 스승님 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투병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동료 및 후배 개그맨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바람에도 불구, 끝내 대한민국 희극계의 큰 별은 눈을 감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분당추모공원 '휴'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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