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2골’ 맨유, 밀란전 역전승…박지성 선발출전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0.02.17 08:50  수정

맨유, 루니 2골 맹활약으로 원정승

밀란, 1골 1도움 호나우지뉴 분전

루니는 밀란전에서 2골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주도했다.

박지성(29)이 선발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전통의 강호 AC 밀란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산시로에서 열린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호나우지뉴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폴 스콜스의 동점골과 웨인 루니의 2골을 묶어 3-2 승리를 거뒀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오른쪽 윙 나니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고, 특히 최전방 공격수 루니와의 뛰어난 호흡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시작 후 기선을 제압한 쪽은 밀란이었다.

맨유 수비수 에브라는 전반 3분, 베컴의 프리킥을 걷어내려다 굴절된 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 떨어졌고, 앞에서 대기하던 호나우지뉴가 그대로 논스톱 슈팅을 날려 맨유 골망을 갈랐다.

밀란은 선제골을 올리자 기세를 한껏 드높여 맨유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특히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한 호나우지뉴는 시종일관 맨유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호나우지뉴는 전반 10분에도 리오 퍼디난드를 손쉽게 제친 뒤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고, 17분에도 과감한 헛다리짚기 개인기로 전성기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역습 찬스를 호시탐탐 노리던 맨유도 만만치 않았다. 맨유는 전반 35분, 박지성이 내준 패스를 대런 플래처가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스콜스의 왼발에 맞고 그대로 밀란 골대를 통과했다.

후반 들어서도 밀란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밀란은 호나우지뉴를 중심으로 볼의 소유권을 유지한 채 데이비드 베컴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안드레 피를로의 킬패스를 묶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맨유는 수문장 에드윈 판 데르 사르의 잇따른 선방과 미드필더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볼 소유권을 늘려나가기 시작했고, 루니의 발끝에서 역전골이 터져 나왔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내내 부진한 나니 대신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교체 투입했고, 작전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후반 20분, 발렌시아는 투입되자마자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으로 돌진하던 루니가 침착하게 헤딩으로 연결, 역전에 성공했다.

8분 뒤 맨유는 루니가 또다시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좌측으로 빠진 플래처는 곧바로 루니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빈 공간을 잘 찾아들어간 루니가 또다시 헤딩골로 두 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반면, 밀란은 후반 40분, 호나우지뉴의 감각적인 패스에 이은 시도르프의 골로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축구전문 <스카이 스포츠>는 선발 출전한 박지성에게 무난한 평점인 6점을, 2골의 주인공 웨인 루니에게는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점을 매겼다. 1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친 호나유지뉴는 파투, 피를로와 함께 평점 7점을 받았다.

맨유와 밀란은 다음달 11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맨유는 2실점 및 1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시각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원정 1차전에서 후반 장 마쿤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데일리안 = 전태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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