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포츠단 겹경사’ 야구 우승 이어 축구도 K리그1 복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1.08 19:57  수정 2026.11.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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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이정효 감독. ⓒ 프로축구연맹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제패에 이어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K리그1 복귀를 확정 지으며 삼성 프로스포츠단이 환희로 물들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용인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0승 6무 4패(승점 66)를 기록한 수원은 K리그2 17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3위 서울 이랜드(승점 57)와의 격차를 승점 9 차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정, K리그1 자동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수원은 2023시즌 최하위로 밀려나 창단 첫 강등이라는 치욕을 겪은 지 3년 만이자, 2027시즌 기준 4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2위 수원FC(승점 60)에도 승점 6 앞서 있는 수원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보태면 자력으로 K리그2 우승 트로피까지 든다.


K리그1 4회, 코리아컵(구 FA컵) 5회, 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명가 수원은 강등 이후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2024시즌 6위에 그친 데 이어 지난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도 승강 플레이오프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FC를 떠나 수원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이 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개막 5연승 구단 신기록으로 출발한 수원은 7월 11일 안산 그리너스전 패배 이후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 행진을 질주했다. 특히 8월 22일 천안시티전부터 구단 역대 최다인 7연승을 내달려 승격 전선에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승격을 확정 지은 이날 경기는 이정효 사령탑 특유의 용병술과 집념이 빛났다. 수원은 전반 30분 이상민, 전반 37분 김민우가 연이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를 만났다.


그러나 잇따른 악재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반 33분 김민우의 왼쪽 코너킥을 두비츠카스가 헤더 선제골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임지훈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떠오르자, 르본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가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라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골 차 리드를 완벽하게 지켜낸 수원은 빅버드를 찾은 홈팬들 앞에서 승격을 선언했고, 이정효 감독은 부임 첫해 수원 삼성을 다시 K리그1 무대로 올려놓는 기적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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