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현, 제주서 쏘아 올린 첫 승…‘제네시스 대상’은 신상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1.08 19:53  수정 2026.11.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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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 KPGA

정재현(21)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6시즌 최종전에서 노보기 맹타를 휘두르며 감격스러운 정규투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정재현은 8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작성한 정재현은 만 40세 생일을 앞둔 2위 황재민(10언더파 278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재현이 써낸 64타는 브랜던 케왈라마니, 김홍택 등이 갖고 있던 테디밸리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이로써 정재현은 정규투어 첫 승 상금 2억 2480만원을 품에 안았다. 여기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를 8위까지 끌어올려 보너스 상금 1800만원까지 더했다.


2024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정재현은 2부(챌린지)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이었으나 1부 투어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이 컸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시즌 최종전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바람이 숨을 죽인 최종일,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정재현의 발끝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9개 홀 중 8개 홀에서 그린을 낚아채며 버디 4개를 솎아 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에도 기세가 이어졌다.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 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꽂아 넣으며 2타 차 리드를 잡았다. 위기관리 능력과 행운도 뒤따랐다. 15번 홀(파5) 티샷이 오른쪽 카트 도로를 맞고 러프 안으로 들어오는 행운 속에 또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18번 홀(파4)에서는 송곳 같은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바짝 붙인 뒤 깔끔하게 버디 퍼트로 챔피언샷을 장식했다.


정재현은 "2024년 정규투어 데뷔 직후 계단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발목 인대가 늘어나 출전권을 잃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오늘 정말 긴장됐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골프 외적인 생각을 하며 버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현은 숨 돌릴 틈 없이 다음 주 아시안투어 필리핀 오픈에 출전해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24위에 오른 신상훈은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 왕좌에 오르며 2026시즌 KPGA 투어 최고의 별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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