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신제어 모듈, TÜV 라인란드서 ‘ASIL D’ 획득
차량 안팎 데이터 연결…제동·조향 신호도 전달
설계·소프트웨어·검증 전반 국제표준 충족
글로벌 완성차 대상 전장사업 확대 추진
지난 5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VS연구소장 이상용 부사장(왼쪽)과 TÜV 라인란드 스벤 노박(Sven Nowak) 기능안전·사이버보안 글로벌 부사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가 제네시스 GV90에 탑재한 차량 통신제어 모듈로 자동차 기능안전 최고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차량 안팎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의 안전성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대상 전장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 통신제어 모듈에 대해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 ISO 26262의 최고 등급인 ‘ASIL D’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TÜV 라인란드 인증 기준으로 차량 통신제어 모듈이 해당 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 통신제어 모듈은 여러 전자제어장치(ECU)를 연결해 차량 상태 정보와 제어 명령을 필요한 장치로 전달하는 일종의 ‘관제탑’이다. 외부 통신망과 연결해 원격제어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지원한다.
제동과 조향 등 주행 안전에 직결되는 신호도 이 모듈을 거친다. 오류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감지하고 안전하게 대응하는 기능안전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ASIL은 차량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류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사고의 심각도와 발생 가능성, 운전자의 위험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A부터 D까지 구분하며, D가 가장 엄격한 수준의 안전 요구사항을 적용한다.
LG전자는 제품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구현, 기능 검증까지 개발 전반에서 국제표준의 요구사항을 충족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모듈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에 탑재됐다.
차량 통신 기술의 적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5G 통신표준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적용했으며, 2G부터 5G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긴급호출 시스템도 선보였다.
지난달 강릉 ITS 세계총회에서는 차량·사물 간 통신(V2X)과 차량·네트워크 간 통신(V2N)을 결합한 교통안전 솔루션을 실제 도로에서 시연했다. 차량과 도로 인프라, 통신망을 연결해 주변 교통 상황과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술이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 부사장은 “AIDV 전환을 위한 핵심 모빌리티 기술인 차량 통신제어 모듈을 비롯한 전장제품의 기능안전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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