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 함량 31.1%로 기존 진홍미 대비 24%↑
10a당 상품 수량 4254kg 기록해 다수성 입증
대정농협 중심 계약재배 추진…2027년부터 전국 거점 확대
고전분·다수성 국산 고구마 신품종 '다온미' ⓒ농촌진흥청
수입산 의존도가 높은 당면과 튀김가루 등 가공식품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고전분·다수성 국산 고구마 신품종이 제주에서 평가를 받는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대정농협과 공동으로 오는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시험포장에서 전분용 고구마 신품종 '다온미' 현장 평가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고구마 가공산업 쇠퇴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 농촌에 유망 소득작물을 제시하고, 국산 전분 원료 생산 기반을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이 육성한 '다온미'는 150일간 재배했을 때 10아르(a)당 상품 수량이 4254kg으로 기존 전분용 품종인 '진홍미'보다 12.9% 많다.
특히 생고구마 기준 전분 함량이 31.1%에 달해 진홍미(25.0%)보다 24% 높고, 단위면적당 실제 생산되는 전분 수확량은 1306kg으로 37%나 많아 가공 효율성이 뛰어나다.
재배 안정성도 우수하다. 고구마 농사의 주요 병해인 덩굴쪼김병과 더뎅이병, 덩이뿌리썩음병에 강한 저항성을 지녔다.
다만 뿌리혹선충 피해가 잦은 밭에서는 재배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당면이나 제과·제면용 전분으로 쓰이는 생고구마는 연간 약 2만4000t으로 전체 생산량의 7.9% 수준에 머물러 상당량을 수입산에 기대고 있다.
농진청은 다온미가 널리 보급되면 전분 수입 대체와 농가 판로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진청은 이번 평가를 시작으로 제주에 씨고구마 증식 기반을 다지고, 대정농협을 통해 가공업체와 연계한 계약재배를 넓힐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7년부터 전남 무안과 경남 함양 등 전국 5개 주요 생산 거점에 재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미남 농진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장은 "다온미는 수확량과 전분 함량이 모두 뛰어나 국산 농산물 가공 원료 공급망을 안정시키는 핵심 품종이 될 것"이라며 "가공업체, 농협과 손잡고 재배 농가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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