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대하사극, 압도적 스케일…‘문무’·‘신의 구슬’의 묵직한 귀환 [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11.08 10:16  수정 2026.11.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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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행사만 두 번…정통 사극 ‘문무’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청자 만나는 ‘신의 구슬’

사극 인기 이끌까

무게감 있는 서사와 압도적인 스케일을 앞세운 사극들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KBS 대하드라마 ‘문무’와 JTBC ‘신의 구슬’이 그 주인공이다. 정통 대하사극의 부활을 알리는 ‘문무’부터 역사적 배경에 상상력을 더한 블록버스터 사극 ‘신의 구슬’까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작품이 사극 장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다.


KBS는 ‘고려 거란 전쟁’ 이후 3년 만에 대하사극 ‘문무’를 선보인다.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총 28부작인 ‘문무’는 긴 호흡으로 역사의 흐름을 무게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빠른 전개가 각광받는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정통 대하사극 특유의 장대한 서사를 내세웠다는 점이 의미 있다.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인물들의 선택과 갈등은 물론, 대규모 전쟁 장면까지 예고해 정통 사극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무’·‘신의 구슬’ ⓒKBS, JTBC

JTBC는 블록버스터 사극 ‘신의 구슬’로 승부수를 던진다. ‘신의 구슬’은 몽골 침략으로 패색이 짙어지던 1258년 고려를 배경으로, 호국의 성물 관음보주를 지키기 위해 적진으로 뛰어든 호송대의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이성민과 안보현, 수현 등 화려한 배우진에, 이 작품 역시 대규모 전장 액션을 통한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문무’가 실제 역사의 흐름을 진중한 태도로 담아내는 정통 대하사극이라면, ‘신의 구슬’은 1258년 고려를 배경으로 극적 재미를 가미한 작품이다.


정통 사극은 아니지만, 로맨스나 궁중 암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전쟁과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정통 사극을 선호하는 중장년 시청층은 물론, 화려한 전투 장면에 익숙한 젊은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생긴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앞서 ‘고려 거란 전쟁’은 방영 후반부 역사적 고증과 극적인 재미를 위한 각색 사이, 균형을 맞추지 못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재미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선 시청자의 높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전투 장면을 소화하고, 시대적 배경을 구현하기 위한 높은 제작비를 회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남아 있다. KBS는 지난해, 이례적으로 제작발표회가 아닌 제작보고회까지 개최하며 ‘문무’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당시 제작보고회에는 KBS 박장범 사장을 비롯해 더불어 KBS 김윤환 멀티플랫폼 센터장, KBS 김상휘 드라마 센터장 제작사 키이스트 조지훈 대표 등도 참석했었다.


그만큼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호흡의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 긴 호흡의 서사와 볼거리를 내세운 두 작품이 안방극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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