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노호사 당선인 "주민 보호법 마련 전까지 사업 중단"
전력·용수 부족에 주민 반발…수십억 달러 투자 불확실성
머스크 향해 "텍사스 주민 짓밟는 사업 방식 끝낼 것"
지나 히노호사 미국 텍사스주 주지사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차기 주지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미국 최대 AI 인프라 투자 지역 중 하나인 텍사스에서 신규 사업 승인 중단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할 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진행 중인 일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센터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들이 텍사스주를 이용하는 방식을 싫어하는 것"이라며 "내가 주지사가 되면 이런 행태는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히노호사 당선인은 지난 3일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를 꺾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부터 주민 보호를 위한 법률이 제정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 승인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공약했다.
텍사스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대로 전력망 과부하와 용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벗 주지사도 지난 9월 데이터센터 관련 환경 인허가를 일시 중단했지만 히노호사 당선인은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에 전력 인프라 비용을 부담시키고 주민들의 전기요금 인상을 막는 방안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히노호사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도 경고했다. 그는 머스크 CEO의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다면서도 "텍사스 주민들을 짓밟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선거에서 애벗 주지사를 지지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머스크는 현지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히노호사 당선인은 내년 1월 19일 취임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신규 사업 승인이 언제 재개될지는 향후 입법 과정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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