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통해 핵협상 제안서 전달…美 정부 검토 중
이란, 제재 해제·동결자산 반환·전쟁 배상 요구
트럼프 추가 공격 가능성에 중재국 외교전 가속
호르무즈 해협. ⓒAP/뉴시스
이란이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핵협상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은 미국이 제시된 7개 요구사항을 먼저 수용하지 않으면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현지시간) 카타르를 통해 미국 측에 핵 문제와 관련한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현재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7개 요구사항을 이행해야만 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요 요구사항에는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해외 동결자산 반환,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됐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방문 중 미국 측에 7개 조건을 전달했다며 이를 이행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거나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핵 문제를 협상 초기 단계부터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국이 협상 의제와 선결 조건을 놓고 맞서면서 제안서 전달이 실제 협상 재개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미·중간선거 이후 군사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을 우려해 외교적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란 역시 미국이 공격을 재개하면 보복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했고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가 있는 국가들을 상대로 반격했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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