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인 감금’ 중국계 프린스그룹 45명·기업 추가 제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1.06 12:00  수정 2026.11.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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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프린스그룹 관련 개인 4명·기업 41곳 제재

홍콩 대부업·와인업체까지 동원…차명 재산 은닉 적발

제재 피해 도쿄 저택 아내 명의로 이전…자금망 차단

프린스그룹 로고.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인 감금 피해와 연관된 중국계 캄보디아 범죄조직 기업 프린스그룹의 자금줄을 겨냥해 세 번째 제재에 나섰다. 조직 수뇌부뿐 아니라 가족과 측근 명의로 운영되는 해외 기업까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범죄수익 은닉과 기존 제재 회피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프린스그룹의 사업망을 지원한 개인 4명과 기업 41곳을 추가 제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에 이어 세 번째 제재다.


재무부에 따르면 프린스그룹 핵심 관계자인 추융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홍콩에 여러 기업을 설립해 조직의 자산을 관리했다. 홍콩의 대부업체 프리미엄파이낸셜과 솔라스케이프파이낸셜, 와인 유통업체 등도 그의 지배 아래 운영됐다.


추융의 개인 비서 자오멍야오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여러 홍콩 기업의 이사와 법인 비서직을 맡으며 조직의 사업망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재를 피하기 위한 재산 이전 정황도 확인됐다. 프린스그룹 간부 천보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첫 제재 이후 도쿄에 보유한 저택의 소유권을 아내 허위징에게 넘겼다. 캄보디아 사업가 비살 팡은 천보와 함께 물류·건설·호텔 등 11개 기업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재무부는 프린스그룹이 온라인 투자사기와 인신매매, 자금세탁 등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범죄수익을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조직은 해외 유령회사와 차명 이사 등을 활용해 실소유주를 숨기고 국제 금융망에 접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사이버 사기조직이 복잡한 국제 사업망을 이용해 불법 수익을 세탁하고 있다며 조직 지도부부터 자금 조달과 기업 운영을 지원하는 인물까지 모든 연결고리를 해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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